빤한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명박 대세론’이 12.19 대통령 선거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어쩌면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명박 측근들뿐이었는지도 모른다.
필자를 제외한 많은 네티즌들은 이 후보의 지지율에서 거품이 빠지고, 머지않아 대세론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단지 그것이 ‘이회창 출마’라는 변수로 조금 빨라졌을 뿐, 그 변수가 아니더라도 대세론은 어차피 무너질 운명이었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왜 그런가?
먼저 한나라당 정통지지 세력이 선택한 후보는 누가 뭐래도 박근혜 전 대표다.
박 전 대표는 대구와 경북은 물론, 부산과 경남에서도 박 전대표가 이명박 후보를 앞섰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광주와 전남 및 수도권 지역 등, 전통적인 범여권 텃밭에서만 박 전 대표를 앞섰을 뿐이다.
즉 이명박 후보는 범여권 지지 세력의 지원을 받아 한나라당 후보가 됐기 때문에, 한나라당 정통지지 세력으로부터 인정받기가 쉽지 않다.
그 구체적인 물증이 여론조사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는 아직 출마선언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그의 지지율은 벌써 20% 중반을 훌쩍 넘어섰다.
단지 숨만 한번 쉬었을 뿐인데도,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을 크게 뒤흔드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 전 총재를 지지하는 세력은 바로 부산.울산.경남 및 대구.경북 등 정통적인 한나라당 지지기반이다.
한겨레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부산·울산·경남에서 32.6%를 얻어 28.3%에 그친 이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구·경북과 대전·충청에서는 37.2%대 42.5%, 27.3%대 35.0%를 각각 기록, 그야말로 박빙승부를 벌이고 있다.
물론 이들 지역은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곳이다.
그들이 지금, 이명박 후보에게 등을 돌리고 이 전 총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후보에게 있다.
이 후보 측은 경선 승리이후 박근혜 측근들을 핍박했다.
그 핍박이 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는 박 전 대표가 “나를 도운 사람들이 죄인이냐?”고 하소연한 말에 잘 나타난다.
실제 이명박 후보 측은 박근혜 측근들을 몰아내고 ‘뉴라이트신당’을 만들려는 음모를 진행해 왔다.
이재오 최고위원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최근 이명박 후보를 외곽에서 지지하는 뉴라이트 관련 단체 모임에서 ""한나라당이 지금처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집권 이후 신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이 밝힌 신당은 박근혜 측을 숙청하는 대신 뉴라이트 진영을 대거 끌어들이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란 점은 이미 필자가 수차에 걸쳐 주장한 바와 같다.
앞서 필자는 지난 4월 ‘MB신당 플랜 가동됐다’는 칼럼을 통해 뉴라이트 세력이 점령한 한나라당, 즉 ‘MB신당’이 만들어 질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아니나 다를까, 필자의 예상대로 이명박 후보 측은 박 전 대표 측을 몰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물론 필자는 이미 이 같은 상황도 예견하고 있었다.
필자는 이미 ‘12.19 최대 변수는 박근혜’라는 칼럼을 쓴 바 있다.
이회창 출마나 범여권 후보 단일화 변수도 ‘박근혜의 선택’이라는 변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따라서 이명박 후보 측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애걸복걸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정치가 재미없다는 것이다.
예상치 않았던 변수가 돌발적으로 나타나야 재미있는데, 모든 게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니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다만 필자도 모르는 게 하나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이회창과 이명박 가운데 최종적으로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 하는 점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시 계양구, 노인복지도시 정책 속속 결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3/p1160278567286598_304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산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폐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2/p1160278846346218_476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노인 스마트 복지인프라 확충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1/p1160278735531867_691_h2.jpg)
![[로컬거버넌스]물길 따라 단풍·억새·가을꽃 풍경 만끽··· 도심서 즐기는 감성 힐링 나들이](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09/p1160271721170098_50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