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시험문제가 특정 학원에 유출됐다는 소문에 휩싸여<본보 11월7일 15면>있는 경기도 김포외고의 입학홍보담당 A교사(51)가 연락이 끊긴 채 출근하지 않아 사건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A교사의 가족들은 지난 8일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으며 A교사가 행방을 감춘 이유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1일 경찰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집이 서울인 A교사는 지난 7일 평소 생활하는 학교 기숙사를 나간 뒤 8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휴대전화도 꺼져 있다.
A교사는 지난 7일 저녁 이 학교 교장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잘 모시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했으며 같은날 밤 기숙사를 나가는 모습이 CCTV에 촬영됐다. A교사 가족들은 8일 오후 서대문경찰서 한 지구대에 A교사에 대한 가출신고를 했다.
신입생 모집 및 학교 홍보활동 등을 담당해 온 A교사는 시험문제 유출설에 관련된 특목고 입학전문 서울 B학원을 그동안 수차례 방문, 신입생 유치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외고는 지난달 30일 실시한 일반전형 시험 직후 시험문제 일부가 서울 B학원에 유출됐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지난 5일 “진상을 규명해 달라”며 김포경찰서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김포서는 “수사대상인 김포외고가 경기도에, 시험지 유출설이 제기된 학원이 서울에 각각 위치해 2개 지방경찰청(경기. 서울경찰청) 관할인 관계로 수사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사건을 경찰청으로 인계, 현재 본청 특수수사과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조사와는 별도로 경기도 교육청은 “B학원이 시험당일 버스안에서 학원생들에게 배포한 유인물속의 시험문제와 김포외고의 실제 시험문제를 정밀 비교 분석했다”며 “감사반의 일부 장학사로부터 ‘2-3개 창의사고력 문제의 경우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청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유출설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다만 지금까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시험문제 유출소문이 단순한 소문만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교육청의 다른 관계자는 “시험 전날인 지난달 29일 도 교육청으로부터 시험문제지 원본을 받아간 김포외고가 같은날 저녁 시험지를 인쇄하는 과정에 대부분의 교사들이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학교측은 교사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전원 교내에 머물도록 했으나 교내 일반전화는 통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시험지 인쇄과정에 관여한 학교 관계자들을 모두 같은 장소에서 자도록 했어야 하는데 각자 다른 방에서 잠을 잔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찰이 시험전날 이 학교의 모든 전화 통화내역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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