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이지현 의원은 13일 “수산물의 경우 올해 10월 기준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고도 전체 유통량 2070kg 중 약 239kg만이 폐기돼 89% 이상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며 “검사기관과 유통기관과의 유기적 합동조사 및 체계가 없을 경우 시민들의 밥상은 계속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농수산물에 대한 잔류약품 및 세균조사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샘플조사를 하고 식품안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판매중지 및 전량폐기토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12일 제33회 정례회 서울시농수산물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마비증상은 물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마비성패독의 비율이 전체 조사항목 중 57%나 차지하고 있어 오염된 패류가 방출될 수 있는 기간에 특별히 집중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농산물의 경우 2006년에 이어 단일품목 중 가장 농약검출이 많은 품목이 한국인이 선호하는 식품인 깻잎이며, 이는 전체 조사한 농산물의 20% 이상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깻잎에서 나온 검출농약은 주로 아족시스트로빈으로 기준치보다 110배 이상 검출됐다.
이 의원은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 특히 농산물의 안정에 유의해 일부 속성검사를 하고 있으나 아족시스트로빈에 대한 농약성분은 검사하고 있지 않아 농약에 절인채로 시중에 유통되는 사례가 빈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부적합 농수산물에 대한 유통차단 및 폐기에 대한 대책을 다시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고 출하자 및 유통인에 대해서도 더욱 엄중한 처벌이 가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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