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시장은 민선4기 출범 이후 서울시 대소사를 묵묵히 챙겨 화합·조정형 정무부시장, 소외계층을 가장 잘 대변한 부시장으로 평가를 받았다.
2006년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장 후보시절 비서실장을 맡아 당선을 도운 그는 몇 차례의 고사 끝에 제10대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을 수락, 지난해 7월1일 취임 이후 오 시장의 두터운 신임을 바탕으로 민선4기의 안착과 순항에 상당한 기여를 한 바 있다.
권 부시장은 재임 기간 동안 강남, 노원, 마포, 양천 지역의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을 두고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내는 조정자 역할을 수행, 지역이기주의를 뛰어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공동세 법안’통과 시 국회와 25개 자치구청장 간 갈등을 원만히 조율하는 능력을 발휘, 최대 17.2배까지 벌어졌던 자치구간 세수격차를 6배까지 완화함으로써 강남북간 재정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권 부시장은 또 저소득층, 노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 계층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장애인 인권과 복지를 가장 꼼꼼히 챙겨 ‘장애인 부시장’이란 닉네임이 생길 정도.
‘장애인 해변캠프 사업’, ‘장애인 콜택시 확대’, ‘세계장애인대회 유치 지원’ 등은 권 부시장이 직접 성과를 거둔 대표적 사업이다.
권 부시장은 대선 선거운동과 내년 서울 노원을 지역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시장은 “민선 4기 첫 정무부시장으로서 오세훈 시장께서 펼치신 창의문화시정의 토대를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해왔다”며 “평소 소신이던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공동재산세 도입에 앞장서는 등 강북지역까지 서울시 역점사업이 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여한 것이 큰 보람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권 부시장의 퇴임식은 10일 오후 3시 시청 본관 3층 태평홀에서 4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서정익 기자ik11@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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