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날 ‘빙빙’돌려가며 어려운 표현들을 사용했지만, 뭐 어렵게 생각 할 것 없다.
검찰의 수사결과는 한마디로 이런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당시 5개 이상의 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이 ‘BBK 소유주’라고 밝혔는데, 그 때 기자들이 진짜 이명박과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니라 유령과 인터뷰를 하거나 가짜 이명박과 인터뷰를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명박은 죄가 없고, 그 기자(記者)놈들이 쳐 죽일 놈들이라는 것.
결국 검찰과 당시의 기자들 가운데, 어느 한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확실한 것은 필자도 모른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 측과 이명박 후보 측이 지난 2일 은밀하게 긴급회동 한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CNBNEWS'에 따르면, 이날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BBK 사건에 대해 이명박 후보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는 것.
즉 한창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이미 검찰은 ‘이명박 무혐의’라는 결정을 내리고, 형식적으로 수사를 진행시켰다는 뜻이다.
특히 'CNBNEWS'는 양측 관계자가 모인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가 집권 한 이후에 노 대통령의 노후를 보장해 주는 조건을 달았다”고 보도해 양측 간 ‘빅딜’이 있었음을 폭로했다.
더구나 검찰이 노골적으로 ‘이명박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는 내용의 김경준 씨 친필메모까지 공개된 마당이다.
실제 <시사IN>은 지난 4일 김경준씨가 검찰 수사를 받던 과정인 11월23일 검찰청 조사실에서 장모(이보라씨의 어머니)에게 써준 메모지를 단독으로 긴급 입수했다.
여기에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김 씨의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서툰 한글로 쓰여 있다는 것.
그렇다면, 이날의 검찰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믿는 사람들보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실제 ‘민란’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팬클럽인 ‘박사모’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촛불시위를 벌인다. 이회창 후보 지지팬클럽인 ‘창사랑’과 문국현 후보의 팬클럽인 ‘문사도’ 등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후보를 제외한 다른 모든 후보들도 ‘똘똘’ 뭉치는 중이다.
먼저 무소속의 이회창 후보는 “이번 수사 결과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범국민저항운동 및 검찰 편파 수사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총력 투쟁에 나설 태세다.
대통합민주신당 역시 “검찰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장외투쟁과 특검법발의 등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신당 오충일 대표는 “떡값 얘기할 때 리스트가 줄줄이 나오는 검찰이 장난하는 것을 보고 있어야 하나. 우리가 검찰을 수사해야겠다”며 “민주주의를 이제까지 오게 한 범민주세력이 대동단결해 범국민적인 투쟁을 해야 한다”며 사실상 검찰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물론 서울 명동과 광화문에서 검찰 수사 규탄과 진상규명을 위한 집회를 갖고 야간에는 촛불시위를 갖는 등 총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심지어 문국현 후보의 창조한국당은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 공동변호인단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따라서 ‘검찰역풍’이 전국을 휩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른바 ‘한국의 피플파워’라고 일컬어지는 ‘촛불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질 것이란 말이다.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력을 겸비한 검찰집단과 정치집단이라는 거대한 부패세력에 맞서 소영웅인 시민들이 할 있는 일이라는 게 고작 촛불을 들고 침묵시위 하는 것뿐이겠지만, 그 힘은 결코 왜소하지 않다.
이것은 혁명이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10만, 20만이 참여하는 거대한 시민혁명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 그 혁명의 불씨를 당기던 ‘새미래’라는 필명의 한 네티즌이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그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네티즌들의 도움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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