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BBK 수사결과에 대한 검찰발표가 ‘노명박’ 작품이라는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회창.정동영.문국현.이인제 등이 ‘반부패연대’를 결성해 노명박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검찰발표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한마디로 검찰은 BBK 주가조작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어 했던 국민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고 말았다. 중대한 범죄 혐의가 있음에도 검찰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는 한 차례의 소환조사나 김경준과의 대질신문, 압수수색도 없이 뻔뻔스럽게 면죄부를 주고 말았다.
보수논객의 대부 격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국장도 검찰수사결과 발표가 얼마나 엉터리였는지를 적나라하게 꼬집었다.
조씨는 먼저 이장춘 대사가 공개했던 이명박 후보의 명함(이 후보가 LKe와 BBK의 대표이사 겸 회장이라고 적혀 있는 명함)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검찰은 당연히 이 대사를 불러 조사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
특히 검찰은 도곡동 이상은씨 명의의 땅이 누구의 소유인가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더구나 이 후보가 지난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세 차례 월간중앙,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면서 “BBK는 내가 만들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들 기자들을 불러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
이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검찰이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가 서로 야합했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때마침 노무현 대통령 측과 이명박 후보 측이 지난 2일 은밀하게 긴급회동 한 사실이 'CNBNEWS'를 통해 공개됐다.
그러자 ‘노명박’에 분노한 시민들이 벌떼 같이 들고 일어섰다.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 속에 분노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날 광문일대에서 벌어진 침묵의 촛불시위가 그 같은 민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 민심이 이제는 ‘이회창+정동영’이라는 ‘반부패연대’를 갈망하고 있다.
‘노무현+이명박’이라는 막강한 파워를 가진 ‘노명박 연대’구도를 깨기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단 일단계로 정동영 후보는 문국현 후보와 연대하고, 이회창 후보는 이인제 후보와 연대해 반부패 양대 세력으로 재편한 후, 두 세력이 다시 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그러기에 앞서 먼저 ‘반부패 4자연대’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이들 4명의 후보 진영에서 각각 한 사람씩을 대표자로 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그 틀 안에서 진지하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간이 없다.
무능의 상징인 노(盧)와 부패의 상징인 명박(明博)이 결합한 ‘노명박’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알고 있다면, 각 후보 진영은 이해득실을 놓고 저울질 하지 말라.
오직 국민만 바라보라.
무엇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길인지, 그것만 생각하라. 그러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게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국민들만 생각했다면, ‘노명박’을 지지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직계 의원들의 공천 문제를 생각하고, 공천승복이라는 소의(少義)에 집착한 나머지 국민행복이라는 대의(大義)를 미처 바라보지 못하는 과오를 저지르지 않았는가.
만일 이회창과 정동영 후보도 박전 대표처럼 이런 저런 문제까지 염두에 두고 저울질하다보면, 같은 과오를 되풀이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모두 버려라.
지난 5일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 측은 검찰발표이후 유세일정을 중단하고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함께 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측 캠프의 지지자들이 모여 동병상린을 확인한 것이다.
‘노명박’에 맞서 ‘정동영+이회창 구도’라는 반부패 연대 구도를 수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것이다.
만일 이 과실을 따먹지 못한다면, 훗날 국민은 ‘노명박’보다도 바로 그 과실을 따먹지 못한 당신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국민의 염원을 저버린 이회창과 정동영 당신들을 원망할 것이란 점을 명심하라.
아울러 박근혜 전 대표 역시 ‘노명박 연대’와 ‘반부패연대’ 가운데 어느 쪽을 지지하는 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주기 바란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시 계양구, 노인복지도시 정책 속속 결실](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3/p1160278567286598_304_h2.jpg)
![[로컬거버넌스] 부산시, 전국체육대회·장애인체육대회 폐막](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2/p1160278846346218_476_h2.jpg)
![[로컬거버넌스] 경기 부천시, 노인 스마트 복지인프라 확충 박차](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11/p1160278735531867_691_h2.jpg)
![[로컬거버넌스]물길 따라 단풍·억새·가을꽃 풍경 만끽··· 도심서 즐기는 감성 힐링 나들이](https://simincdn.iwinv.biz/news/data/20251109/p1160271721170098_501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