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부경찰서는 지인을 납치해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오 모씨(20) 등 3명을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오씨 등은 지난 3월26일 오전 12시20분께 광주 동구 한 커피숍에서 A씨(20)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워 무등산 수원지, 무인텔 등으로 22시간 가량 끌고 다닌 혐의다.
지갑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A씨를 협박해 수천만원의 채무가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씨 일행은 SNS에서 A씨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아 가로챌 목적이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범행 정황은 A씨가 사건 당일 집에 돌아오지 않아 가족이 휴대전화로 연락해 통화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오씨 등은 A씨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한 것을 알아채고 A씨를 돌려보냈다.
경찰은 도주로를 되짚고 탐문조사를 벌여 원룸에 숨어 있던 오씨 등을 긴급체포했다.
또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 김 모씨(20)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보복당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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