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구에 따르면 구의 ‘영어통용 글로벌 도시(English Premier Seocho)’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영어회의는 주민들의 영어실력증진에 앞서 우선 공무원들의 영어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
공무원들이 현장감 있는 실용 회화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영어사용 환경을 조성해 주고자 시행되는 이번 회의는 영어로 작성된 파워포인트 회의자료를 토대로 해당 부서장이 영어로 프리젠테이션 하는 등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방식이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4회에 걸쳐 5급 이상 모든 간부들을 대상으로 매일 업무가 끝난 저녁 7시부터 10시30분까지 3주 동안 일명 ‘지옥영어훈련’이라 불리는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테스트를 거쳐 일정수준 이상이 된 간부들에 대해 수료증을 줬다.
이와 함께 회의자료 작성 시 행정용어의 영어표현을 통일하기 위해 한영 행정용어사전을 각 부서별로 배포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에 나오지 않는 용어는 사전과 함께 배포된 ‘영어간부회의 매뉴얼’을 참고하게 된다.
이 매뉴얼은 각 부서에서 수합된 자료를 원어민에게 검토 받아 수정한 것으로, 용어뿐만 아니라 원어민의 문장 표현법도 참고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박성중 구청장은 “이번 영어간부회의 실시는 자체 영어교육을 이수한 간부직 공무원들의 영어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고, 간부들뿐만 아니라 회의자료를 준비하는 직원, 그리고 그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다른 모든 직원들에게 영어학습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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