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구청장은 한국내 생활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국생활 길잡이 수첩’을 발간해 외국인들의 한국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이는 지역내 외국인의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구로의 세계화’ 정책에 따라 구로를 방문하는 외국인의 숫자 역시 늘어나고 있기 때문.
통계를 보더라도 구로구의 외국인 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말 6593명이었던 등록 외국인 수는 2004년 말 7897명, 2005년 말 1만708명, 2006년 말 1만6948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2007년 4월 말 현재 1만8255명을 기록하고 있다.
수첩은 ▲제1편 일반현황(구로구의 현황, 주요기관 등) ▲제2편 생활정보(생활쓰레기 배출요령, 의료정보, 주택임대, 우체국 이용, 교통수단 등) ▲제3편 입출국과 체류 ▲제4편 취업활동 ▲제5편 부록(주요기관 전화번호 등)으로 구성, 영어와 한국어가 같이 표기돼 있다.
양 구청장은 이와 함께 국내의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에게 금연·절주 등 건강생활 실천사업을 시행해 구의 위상을 제고하고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국제도시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구는 지난 4월 가리봉1동 소재 외국인 노동자의 집과 중국 동포의 집에서 외국인 노동자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 실태 설문 조사와 금연·절주 선서식을 가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로구는 국경을 넘어 결혼한 외국인 며느리들을 위해 ‘친정엄마 되어주기’ 사업을 벌여 훈훈한 한국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이는 고국을 떠나 시집온 외국인 며느리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구와 지역내 여성단체 연합회가 주축이 되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여성단체 연합회 회원과 외국인 며느리들이 일대일로 친정엄마와 딸의 관계를 형성하는 식으로 진행이 된다.
아울러 구립화원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월 ‘새로운 한국여성들의 소망이루기’라는 이색사업을 시작, ‘한국사회 정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 국경을 넘었지만 문화와 환경이 너무 달라 한국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민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관내에 외국인 며느리들의 숫자가 많은 만큼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들이 한국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서비스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