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외곽 지지단체인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지난 4일 “물갈이는 국민적 요구요, 시대적 요청”이라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방호 사무총장이 같은 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9 총선은 현역 의원 중 최소 35~40% 이상은 바뀔 수밖에 없다""며 공천 대폭 물갈이 방침을 밝혔다.
물론 이방호 총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심복이다.
따라서 그의 ‘물갈이’ 발언에는 이 당선인의 의중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 사무총장은 ""지역구 의원 공천 교체율을 지난 2004년 17대 총선(36.4%), 2002년 16대 총선(31%)보다는 높여야 할 것""이라면서 ""영남권의 물갈이 비율을 수도권보다 더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물갈이 기준까지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이 뒤늦게 ""지난 총선의 전례를 근거로 일반론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그렇지 않아도 ‘이명박 신당 3월 창당’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신당 창당은 한나라당에서 뉴라이트 세력을 대거 영입, 그 폭만큼 원내외 당협위원장들을 대폭 물갈이를 하고 아예 당명까지 바꿔버리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구랍 25일 김진홍 의장을 비롯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지도부가 단체 회원들에게 정계진출을 노골적으로 권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실제 이명박 당선인 측 일각에서 “기존의 한나라당체제로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기 때문에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그 역할을 하기 위해 뉴라이트가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이 당선인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김진홍 목사가 주도하는 개혁적 보수단체다.
전국연합은 성명에서 “국민들의 선진화에 대한 희망은 ‘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는 국가 개조를 통해 가능하다. 이러한 국가 개조를 위해 정치개혁도 필수임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경제개혁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거창한 국가 개조론을 내세웠다. 이 당선인의 생각과 너무나 닮았다.
여기에 대선 때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비롯, 일부 기독교단체들로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방호 총장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파문이 잦아들지는 의문이다.
특히 친박 진영은 이로 인해 사실상 '비상'이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 사무총장의 발언은 문제”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얘기할 것은 하겠다”라고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할 뜻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
심지어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직접 나서서 강한 언급을 했는데도 이 당선자 측에서 ‘물갈이’ 발언이 나오는 것은 선전포고 아니냐”며 “우리도 어떤 결심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서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말도 나온다.
그런데 ‘전투모드’로 돌입할 것 같던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가 야릇해졌다.
공천 시기를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오른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이 당선자의 ‘중국 특사단장’을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실제 지난달 29일 열린 ‘단독회동’에서 두 사람 간에 특사합의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공천 문제라면, 지금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시점이다. 특히 1월 공천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려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시점에 ‘중국특사’라는 ‘×사탕’을 덥석 받아먹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정말 박근혜 전 대표가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중국특사’라는 사탕을 받아먹을까?
불행하게도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공천과 협조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협조할 것은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는 원칙론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대선 당시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당선인을 위해 지원유세를 나간 상황이나 방식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맞을 것이다.
문제는 그의 지지자들이다. 대선 당시 ‘박사모’마저 박 전 대표를 따르지 않았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또 누가 '중국특사'라는 ‘×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박 전대표의 곁을 떠나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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