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約’뉴타운 집값 안꺾일듯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22 18: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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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시장 “더이상 지정없다” 발표 불구 도심개발 기대감 이어져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당분간 뉴타운 선정을 고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혀 사실상 뉴타운이 공약(空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들썩였던 해당지역 집값은 원래 수준으로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당분간 보합·상승세 전망= 새 정부가 도심개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데다, 언젠가는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로 인해 집값이 하락하기 보다는 보합이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강남권의 집값 상승세 이후 최근 노원이나 도봉 등 비강남권의 부동산이 상승세를 보인 이후, 뉴타운 선정을 앞세운 총선 후보들의 공약으로 인해 해당지역 집값은 껑충 뛰어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제시한 한 예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당선된 사당동의 경우 지분 3.3㎡당 1500만원 수준이었던 단독·다가구주택 가격은 지난달 초 1800만원에서 최근에는 2000만원 정도로 33% 가량 뛰어올랐으며, 다세대주택은 3.3㎡당 3000만원 정도로 올라 있는 상황이다.


◆“매물 거두고 관망세 돌입”= 그러나 이날 오 시장의 뉴타운 선정과 관련한 입장 제시에도 불구하고, 해당지역들은 호가에서 단기적인 조정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길게 보면 언젠가는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 때문에 매물을 거두고 지켜볼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장은 “오 시장이 당분간 뉴타운 선정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지만 뉴타운 지역의 집값은 하락하진 않고 보완 내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뉴타운 공약 발표가 없더라도 이명박 정부가 도심개발 활성화에 대해 강한 의지가 있는 만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당 의원이 많이 당선된 만큼 언젠가는 뉴타운 선정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가 여전히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단 호가 오르면 유지되기 마련”=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 역시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없어질 뿐 한 번 호가가 올라가면 특별한 충격이 없는 한 시세는 유지되기 마련”이라고 언급했다.

곽 전무는 “보통 공약에 뉴타운으로 지정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대체로 20% 정도 집값이 뛴다”며 “현재로서는 급할 게 없는 만큼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집값이 좀 안정되면 뉴타운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예전에는 뉴타운 같은 경우 사업단계별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사업단계를 뛰어넘어 가격이 먼저 앞서 나간 측면이 있다”며 “정책 방향 등을 살피면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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