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복당’을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말들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파동과 관련, ""국민이 걱정하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국민들이 걱정한다면 바로 잡는 것이 정부의 마땅한 자세라고 생각 한다.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이 재협상 밖에 없다면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친박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드릴 말씀은 다 드렸고 지금도 당의 최고회의를 거쳐서 공식적인 결정이 나기를 지금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무한정 한도 끝도 없이 기다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들이다.
박 전대표의 이 같은 발언의 의미는 분명하다. 국민 여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제 입맛에 따라 국정을 농단하는 이명박 정부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선언인 동시에 4.9 총선민의를 받아들이라는 무언의 압력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박 전 대표는 아직 칼을 빼든 것이 아니다. 그저 시늉만 냈을 뿐이다.
앞으로도 그는 국민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무수히 많은 말들을 쏟아 낼 것이다. 특히 정부일각에서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대운하 건설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것이다.
이제 공은 MB에게로 넘어갔다.
박 전 대표가 요구한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추진하지 않거나 친박복당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표는 중대 결심을 할지도 모른다.
설령 MB가 그의 두 가지 요구를 모두 받아들인다고 해도, 박 전 대표의 요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다. 곧바로 ‘대운하추진을 포기하라’는 새로운 요구를 내걸 것이 분명하다. 즉 박 전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바를 MB에게 전하는 전령사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낼 것이란 뜻이다.
만일 MB가 그의 요구, 즉 국민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다면,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MB는 박 전대표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일만한 그릇이 못된다.
따라서 그의 요구를 일부만 수용하거나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장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수입 재협상에 나설 뜻이 없는 것 같다. 친박복당 문제도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대운하 추진에 대한 MB의 욕망은 너무나 강렬하다.
이런 상태에서 박 전대표의 외침이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쇠귀에 경 읽기’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것이다.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뜻이다.
이로 인해 박 전 대표는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그 결단은 어디까지나 ‘국민을 위해서’라는 전제를 달고 있다.
그렇다면 박 전대표의 결단, 즉 ‘국민을 위한’ 결단은 무엇일까?
우선 4.9 총선민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나라당을 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나 당이 묵묵부답인 것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날 “제가 드릴 말씀은 다 드렸고 지금도 당의 최고회의를 거쳐서 공식적인 결론이나 결정이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면서 “그러나 이 문제를 무한정 한도 끝도 없이 기다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지금은 당의 입장을 기다리지만 계속해서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한 것이다.
따라서 최고위 결론 이후 탈당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가 탈당할 경우, 당내 친박 세력은 물론 이명박 정부의 추락하는 지지율에 불안을 느낀 중립 인사들까지 대거 탈당행렬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가 7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보로 나서는 방안도 선택 가능한 수 가운데 하나다.
즉 여당의 대표가 되어 당론을 가지고 이명박 정부의 독주에 제동을 거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어쩌면, 당내 비주류로 남아 MB의 구박과 학대를 고스란히 인내하는 모습을 보이는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 할지도 모른다. 대신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어떤 방식을 선택하게 될까?
그것은 필자도 모른다.
다만 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이 오직 ‘국민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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