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차문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김 지사의 항소심 세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청사에 도착한 김 지사는 포토라인에서 “항소심을 통해 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재판받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특혜 보석'이란 비판이 나왔다는 취재진의 질문엔 "재판부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김 지사는 댓글 조작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법정 구속됐다가 재판부가 보석을 허가해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1심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았겠냐"며 "그런 부분을 항소심에서 하나하나 바로잡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1심에서 구속된 것과 관련해 “1심 재판부가 신빙성이 부족한 드루킹 일당의 진술을 너무 쉽게 믿어줬다”며 “이들과의 공모 관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억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특검 측은 드루킹 일당이 내놓은 진술이 큰 틀에서는 일치하는 만큼, 김 지사와의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재판부는 이날 양측이 신청한 증거와 증인 등을 검토하고 향후 구체적 심리 계획을 논의하게 된다.
김 지사의 공판은 매달 2·4번째 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2주마다 거주지인 창원에서 서울까지 와서 재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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