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3년간 많이 성장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0-27 19: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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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사상 최초 ‘그랜드슬램’ 달성 쾌거 “3년간 많이 만들어진 느낌이다.”

‘지존’ 신지애가 사실상 자신의 한국여자프로골프 마지막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신지애(20·하이마트)는 26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 655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 파이널 4차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연장 2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혜용(18·LIG)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미 다른 메이저 대회인 ‘태영배 한국여자오픈’과 ‘신세계 KL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까지 휩쓸며 KLPGA 최초로 한 시즌 3개의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경기 후 신지애는 “국내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우승이 힘든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샷과 퍼팅이 잘 안됐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다행인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7승째를 수확하며 국내 무대에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확인한 신지애는 다음 시즌부터 미국에서 새로운 골프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8월 LPGA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하며 강한 자신감까지 얻은 상태다.

큰 도전을 앞두고 있는 신지애는 “지난 3년간 나 자신이 많이 만들어진 느낌이다. 그동안 경험과 대인관계 노하우 등 여러 가지로 성숙해진 것 같다”면서 “3년이 너무 빠르게 지난 것 같고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신지애는 골프 후배들에게 조언도 했다. “너무 큰 목표를 잡기보다는 한발 한발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미국에서 성공한 선수들을 모델로 삼기보다는 당장 자기가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잡고 나아가면 더욱 탄탄한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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