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B섹션 11면 사이드톱기사로 “신지애가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의 마지막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상했다”며 “골프팬들은 소렌스탐을 잃게 됐지만 그녀의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스무살의 신지애를 얻게 됐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타임스의 이같은 평가는 신지애가 단순히 박세리 이후 최고의 한국선수라는 평가를 넘어 한 시대를 풍미한 ‘여
제’ 소렌스탐의 후계자로 사실상 인정하는 분위기를 말해주고 있다. 지난 24일 ‘LPGA 비회원선수로 시즌 3승을 거머쥔 볼치는 기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은 타임스가 이틀만에 거푸 소식을 전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이날 타임스는 ‘떠오르는 골프스타, 집에선 큰 누나(Big Siste r)‘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가지 별명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가정사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지애는 한국골프계를 지배하는 스타로 ‘최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선 직선으로 날아가는 궤적이 분필로 선을 그리는 것 같다고 ‘초크 라인(Chal k Line)’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신지애는 열네살 때 ‘스크래치 골퍼’로 인정받으며 ‘차세대 박세리’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개인적인 스타일은 항상 미소를 띄며 갤러리들을 사로잡은 낸시 로페스를 더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경기중 긴장될 때마다 미소를 짓는 버릇이 있는 그녀는 지난 8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 우승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로부터 “당신은 아주 매력적이다. 미소가 정말 아름답다”는 친사를 듣기도 했다.
타임스는 “신지애가 과연 소렌스탐의 빈 자리를 채울수 있을까? 그 가능성이 한껏 부풀어오르고 있다”고 긍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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