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수화를 하지 않고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청각, 언어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지역내 모든 동 주민센터에 장애인 영상전화기를 설치,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영상전화기는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민원업무를 보기 위해 해당 관공서 혹은 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하면 영상전화기로 수화통역사에게 전화를 걸어 영상화면으로 통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수화통역사는 이 통화내용을 민원처리 담당 공무원에게 실시간 음성으로 전달해 장애인의 민원사항을 처리토록 돕는다.
수화통역사는 구청 민원여권과내에 배치돼 있어 내방고객 상담 및 영상전화기를 활용한 각종 민원상담 및 중계를 담당한다.
구는 구로1~4동, 가리봉동, 고척1동, 개봉1동, 개봉3동, 오류1동, 수궁동 주민센터 등에 최근 장애인 영상전화기를 설치했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해 구청 민원여권과, 사회복지과, 일부 동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과 에덴·성프란치스꼬장애인종합복지관, 수화통역센터 등 민간기관 3곳에 장애인 영상전화기를 보급했다.
구 관계자는 “영상전화기는 청각·언어장애인이 세상과 소통하는 주요한 의사소통도구”라며 “구가 주도해 장애인에 대한 동 주민센터의 높았던 언어장벽을 없애 열린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로 지역의 장애인 인구는 총 1만5420명으로, 이 가운데 청각·언어장애인은 1642명으로 10.6%에 달한다.
/김무진 기자 ji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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