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고시원 화재대책방안 세워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30 16: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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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호 시의원, 무단증축·통로차단등으로 화재 31% 증가 서울시내 고시원 화재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최근 조사결과 밝혀져 구청의 불량고시원 방치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양창호(한나라당, 영등포구3·사진)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시원의 화재발생건수는 2006년 11건, 2007년 11건에서 2008년 21건으로 약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이같이 고시원 화재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지역내에 불량고시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제하고 대책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소방재난본부가 점검한 결과 2008년 불량고시원이 45건인 관악구는 최근 3년간의 화재건수가 8건으로 가장 높았고 같은 해 불량고시원이 76건인 동작구는 최근 3년간의 화재건수가 4건으로 다른 구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량고시원 적발 건수는 지난 2007년 256건에 불과했으나 2008년 337건으로 전년에 비해 31.6%나 증가했다.

특히 영등포구가 지난 2007년 소방재난본부 점검결과 30건으로 불량고시원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 의원에 따르면 이들 불량고시원은 무단증축, 통로차단 등의 문제가 있어 소방서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2차 점검과정에서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었으며 심지어는 2차 점검결과까지도 수용하지 않는 곳이 33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고시원의 경우 한 사람의 단순한 실수나 방화로 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집단거주시설임에도 소방방재본부의 지시불이행 등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며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철저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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