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부두완(한나라당 노원3)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의안을 오는 21일부터 개회되는 서울시의회 제215회 임시회에서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 의원은 “현재 시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이러한 목적에 부응해 크게 성공한 사업이 없다”며 “시 문화국에서도 매해 봄과 가을에 고종ㆍ명성황후 가례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운현궁에서 시행하고 있으나 육례(六禮) 중 일부만 시행하고 그 마저도 축약된 형태로 진행해 그 진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에 따르면 조선왕조 의궤에 나타난 왕실의 혼례식(가례ㆍ嘉禮)을 제대로 재현, 전액 수혜자 부담으로 고가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현재 거행되고 있는 세계의 호화 혼례의식의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서울시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의 궁중문화를 비롯해 문화유산인 의궤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 시민들에게는 왕실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서 기능을 하게 될 전망이다.
부 의원은 “혼인의 주최가 왕실이라면 이는 개인사의 측면 뿐 아니라 국가적 행사로서도 매우 크고 중요한 경사의 하나”라며 “조선왕조 의궤에 나타난 혼례식을 재현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감으로써 국제화 시대에 우리 문화홍보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유명한 호화 결혼식으로는 영국의 다이애나와 찰스황세자 결혼식으로 당시 2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는데 이는 현재 가치로 약 100억원에 해당한다.
또한 홍콩 배우 미첼 라이스가 홍콩의 재벌 2세인 줄리안 후이와 200억원 비용의 호화 결혼식을 올린 바 있으며 최근 언론에 소개된 영국의 16세 소녀의 수억원 호화결혼식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혁 기자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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