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나라당 지지율 하락

전용혁 기자 / / 기사승인 : 2009-05-28 12: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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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야권 거세게 몰아붙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한 민심이 다소 냉랭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은 28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 후인 25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7.4%,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60.6%이었다.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해보면 부정적 평가는 별 차이 없었으나 긍정평가는 5.3% 낮은 수준이다.

김미현 소장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청와대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도 있겠으나 이런 상황에서 여론이 더 이상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계층의 국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다원적 소통의 길을 여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은 21.5%로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할 때 9.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재보궐 선거 패배’,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싼 친이-친박간 갈등’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복잡한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김미현 소장은 “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기회로 전 정권은 물론 현 야권까지 거세게 몰아붙였는데 지금 예상치 않은 역풍을 만났다”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실망했던 여론마저 ‘정말 너무하다’라는 비판적 여론에 가세하면서 정부 여당의 ‘강공 드라이브’는 한시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20.8%로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할 때 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이에 대한 후폭풍으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이 검찰의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검찰수사가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몰고 간 잘못은 없는지 책임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0%, 별도의 책임규명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34.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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