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사 편중' 연이어 맹공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8-11 12: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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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대변인 ""정부 요직에 TK 비중 높아""" 최근 단행된 정부 인사와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정부 인사 요직의 출신지를 분석 발표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11일 정부 요직에 대한 인사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정권이 ‘인사 편중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손으로 해를 가리는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핵심 요직에 특정 지역과 특정 학맥 출신들로 채워 국정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정부 요직 160개를 선별해 출신지를 분석, 발표했다.

노 대변인에 따르면 청와대와 국무청리실의 고위직, 행정 각부의 장차관, 청장 및 주요 실국장급을 포함한 정부의 요직 160개를 선별해 분석한 결과, 영남은 70명(43.8%), 충청 23명(14.3%), 호남 21명(13.1%), 수도권-강원-제주 46명(28.75%)로 나타났다.

영남출신 70명 중에서는 TK(대구-경북)가 38명(23.8%), PK(부산-경남-울산)가 32(20%)명으로 나타나 정부의 주요 요직을 영남 출신, 특히 대구-경북 출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인사 편중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법무부와 검찰 검사장급 인사 55명에 대한 분석을 살펴보면, 영남출신이 25명(45%)인데 반해, 호남은 10명(18%), 충청은 4명(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모든 청와대 수석 인사도 총 19명 중 영남 9명(47.4%), 호남 2명(10.5%), 서울 7명(36.8%) 등 편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장차관급 인사 역시 장관급 인사 36명 중 영남 13명(36.1%), 호남 6명(16.7%), 충청 6명(16.7%) 등으로 나타났다.

노 대변인은 “이번 분석으로 인사 편중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더 이상 요설로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야당과 국민의 질책을 받아들여 편중된 인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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