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與서 명분 주면 국회 등원"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8-16 09: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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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정책위의장 ""9월 적절한 타협과 조치 있을 것""" 선진당 박선영대변인 "정기국회 반드시 제때 열려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국회 등원 관련 발언이 민주당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14일 SBS라디오 ‘SBS전망대’에 출연, “정세균 대표가 국회를 안 열겠다고 말씀 하신 적이 없다. 문제는 한나라당이 국회를 계속할 수 있도록 야당에게 명분을 주는 것”이라며 “9월이 오면 그때 가서 적절한 타협과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지난 13일 정세균 대표가 ‘국회 등원은 아직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민주당이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우리 민주당에서 8월까지 회기를 연장해서 미디어법은 협상하고, 나머지 민생법안은 통과시키자고 주장했지만 한나라당이 국회를 닫아버렸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미디어법 원천무효 투쟁을 땡볕 밑에서 국민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의석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국회를 열 능력이 못 된다”면서 “국회를 열려고 하면 한나라당이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지금 한나라당은 계파싸움하고, 해외에 나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사위만 해도 지난주에 열렸고, 월요일에는 인사청문회도 한다. 이것이 국회 아닌가”라며 9월 정기국회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국회가 야당의 가장 강력한 투쟁 장소이기 때문에 국회를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개인적 소신이다”며 “저는 낮에는 국회에서 투쟁하고, 밤에는 광화문에서 촛불 들자는 주국야광을 늘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자유선진당에서는 민주당을 향해 “9월 정기국회는 반드시 제때 열려야 한다”며 신신당부하고 나섰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현안 브리핑을 통해 “9월 정기국회가 제때 열려야 민생도 챙길수 있고, 내년도 예산안도 차질 없이 심의할 수 있으며, 국정감사를 포함해 산적한 현안과 검찰쇄신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9월 정기국회 등원을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이같은 숱한 과제를 외면한 채, 10월 재보선을 위한 수단으로 정기국회를 거부하고 장외투쟁만을 획책한다면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를 국민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정기국회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민주당을 설득할 것”을 조언했다.

박 대변인은 “가출 정당(민주당)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여당에게 야당이 정기국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명분 정도는 만들어 줄 수 있는 아량과 배포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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