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부터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오며 한 때 증세가 호전되는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발성 장기손상으로 끝내 병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채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은 그야말로 험난한 자갈밭길 그대로였다.
72년 유신체제 이후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망명생활에 내란 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던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서 연거푸 3번 고배를 마셨지만 3전 4기 끝에 야당후보로는 처음으로 1997년 대통령에 당선, 건국 이후 첫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친인척 비리, 대북 햇볕정책을 둘러싼 보수층과의 갈등 등으로 임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대의 경제 위기였던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정보화사회 구현, 남북화해협력 시대를 여는 등 독재 종식과 민주주의 정착, 한반도 평화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야간 극한의 대치를 보이며 혼란정국을 보이고 있는 정치권에서도 이날만큼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한 목소리로 애도했다.
김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민주당에서는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화해와 평화통일, 서민과 중산층의 권익보호를 위해 평생 헌신한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비통함을 표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더불어 민주당의 뿌리와 정신이 두 전직 대통령을 잃었다. 국민의 참담한 심정을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당에 어버이와 같은 어른이셨고, 세계인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위대한 정치인이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항상 국민을 믿고 정도를 걸어야한다고 저희를 가르치셨다”면서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땅이 꺼지는 아픔을 감당할 길이 없다”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한나라당에서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 한 분을 잃었다”면서 “누구보다 민주화, 인권,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생전에 이루고자 했던 숭고한 뜻이 국민화합과 남북 평화로 승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한국 정치의 큰 별이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고인이 꿈꾸었던 남북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자유선진당 역시 “고인께서 남기신 많은 족적과 업적들은 후대의 역사가 바르게 평가하고 기억할 것”이라며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릴 것”을 기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동서가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염원한다”며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에서도 “민주를 밝히고 독재에 항거했던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온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슬픔을 표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군사독재 시절에 지행합일, 행동하는 양심을 국민들에게 심어준 우리 시대 우리나라의 큰 별이 졌다”라며 애통함을 표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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