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대한 불만이나 증오심이 있는 아이들이 모이는 카페라는 것이다.
아니 세상에, 아무리 철없는 아이들이라 하더라고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참으로 참담한 심정으로 이 나라의 장래가 걱정되어 이글을 쓰게 되었다.
언젠가부터 부모가 자식 눈치 보는 시대가 되더니 이제는 자식이 부모를 욕되게, 그것도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다니….
자식에 대한 사랑은 아버지가 열이면 어머니는 백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열 달 동안 엄마 뱃속에서 어머니의 뼈와 살과 피를 나누어 받으며 하나의 생명으로 잉태되어 이 세상으로 나오기까지 고통을 동반한 그런 과정을 이 아이들이 알기는 하는지.
이 철없는 아이들아!
너희가 훗날 부모가 되어보면 알겠지만 부모 노릇도 그렇게 쉽지만은 않단다.
어쩌면 너무 과한 사랑과 너무 부족한 사랑 때문일 것이다만 그러나 너희들에게도 이유가 있는 것처럼 부모님에게도 나의 자식이 남보다 잘 되길 바라는 뜻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과한 사랑과 부족한 사랑을 주실 수 있는 엄마가 없는 사람도 있으며 그런 엄마가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는 아이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지나친 관심도 사실은 사랑인 것을. 영어 단어 한두 개 수학공식 한두 개 몰라도 되니 어머니의 귀중함과 소중함을 알았으면 한다.
천하를 주어도 아깝지 않는 자식이라 하여 양보만하고 귀하게만 키우면 자식들만이 소중하고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지 않겠는가.
세상의 어머니들이 충격만 받을 것이 아니라 자식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은 천륜인 것이다.
부모는 자식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고 자식은 부모의 뜻을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
어렸을 때 유난히 부모의 말을 안 듣고 자기 뜻이 강한 아이들을 보면 성인이 되어서 잘된 아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 보아 왔다.
심지어는 어른들이나 부모를 업신여기는 아이 쳐 놓고 효자가 없으며, 어머니를 심판하는 아이들은 거의가 문제아이며 피를 나누고 살을 나눈 어머니의 사랑을 의심하는 것은 장래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떡하다가 자식이 어머니를 평가하고 심판하는가.
세상이 아무리 바뀌고 변하였다 하여도 부모에 대한 불효는 인간이라 볼 수 없다. 특히 어머니의 사랑은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우리 어른들은 다시 한 번 자녀교육을 뒤돌아봐야겠다.
학교 성적에만 치우치다보니 인성교육은 뒷전이 되고 말았고, 부모사랑, 형제사랑, 친구사랑보다도 눈치 빠르게 학교 성적 좋게 받아오면 그 자식을 더 귀하게 여기지는 않았는지. 버릇없이 굴어도 공부만 잘하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는지, ‘내 자식’만 하는 이기주의가 결국은 자기 자식을 패륜아로 만들지는 않았는지? 결국 그 아이들의 잘못은 철저히 어른들의 잘못이 아닌지….
그러나 역사는 계속되므로 아직도 늦지는 않았다.
무너져가는 이 시대의 자녀교육에 우리 어른들이 각성하여 다시한번 동방예의지국이라는 그 이름이 빛을 발하였으면 한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입에서 이런 고백이 나오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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