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확실한 신뢰, 믿음 못줘 민주개혁진보진영은 반성해야"

문수호 / / 기사승인 : 2009-08-31 18: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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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원 ""DJ, 盧 서거 일신 계기 필요""" 최근 전직 대통령들의 잇따른 서거로 민주개혁진보진영의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친노 신당 창당, 정동영 의원의 민주당 복당 문제 등 범야권 통합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31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민주개혁진보진영 쪽에서 국민들께 확실한 신뢰, 확실한 믿음을 못주고 있는 점을 많이 반성해야 한다”라며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가 일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해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만족도가, 정치에 대한 믿음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며 “정치를 수술하고 변화시키고, 다시 정치개혁의 깃발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치개혁의 선두에 서 온 세력은 ‘민주당’이었고, 한나라당에 정치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개혁정치세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 정 의원의 생각이다.

정 의원은 최근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일부 인사들이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도저히 같이 못할 이유가 있다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저는 크게 대동, 통합하는 것이 국민의 눈높이가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시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대를 넘어 새로운 기대, 새로운 희망을 국민들께 주려면 분열해서야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의 지역적 한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도 철저한 지역당”이라면서 “이것을 극복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나 행동이 중요하다”며 “선거구제도, 행정구역 개편 이런 부분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하게 실천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정치개혁 일환으로 거론되고 있는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정치개혁에 거꾸로 가는 방향”이라며 적극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정 의원은 “일본이 금권정치, 정치부패의 온상으로 중대선거구를 지적, 소선거구로 정치개혁을 했고, 이태리가 대선거구를 4~50년 하면서 정치가 완전히 썩어 버렸다”면서 “다른 나라들도 정치개혁 차원에서 소선거구로 돌아오는데 중대선거구가 대안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시대방향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진국 가운데 우리보다 경제, 통일, 복지, 교육도 잘하고 정치도 선진국인 독일식 소선거구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우리 현실에 맞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서 범야권 통합과 관련, 우선순위를 두고 진행할 것이라며 최우선순위로 정 의원이 아닌 친노 세력을 꼽은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저 사람들이 다시 정치개혁의 깃발을 들었구나, 개혁정치 세력의 중심에 섰구나 하는 믿음을 줄 때 통합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통합이) 어떤 개별, 개인 세력의 입당이냐 복당이냐로 봐서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복당 문제와 관련, “순서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며 “정권을 되찾아 오자는 목적에 합당한 원칙과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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