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를 통해 지인이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내며 송금을 종용했다면 메신저 피싱을 의심해야 한다. 메신저 피싱이란 네이트온·MSN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에 해킹 등으로 알아낸 비밀번호를 이용해 무단 접속한 후 대화상대로 지정돼 있는 상태에서 지인임을 가장해 송금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보이스피싱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가 심해지자 ‘목소리 없이도 가능한 범죄, 메신저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경찰 조사 결과 올해 7월 ‘메신저 피싱’ 피해신고 건수는 697건으로 상반기 월평균(232)의 3배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1~6월 메신저 피싱 피해 사이버 신고 건수는 1,392건이며 피해액만도 16억 4,00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때문에 메신저 업체인 네이트온과 MSN이 메신저 피싱 범죄 근절을 위해 대고객 캠페인과 기술적 대응 등에 공동 대응하고,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의 공조 협력도 확대해 범죄인 검거와 금전적 피해 예방을 위한 신속한 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메신저 업체나 경찰청의 대응은 사후처리가 주가 될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국민 개개인의 주의와 경각심이 중요하다. 메신저 피싱의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메신저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단기적 목적으로 가입한 사이트는 사용후 탈퇴하고 각 웹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다르게 설정,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메시지를 통한 금전 요청시 전화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타인 명의 통장으로 송금하지 않으며 메신저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고 보안 기능을 최대로 설정, 이용해야 한다. 또 메신저 피싱이 의심될 경우 송금중지를 요청하며 경찰, 은행이 신고 조치하고 공용 PC 이용시 보안검사를 실시하며 이용후 반드시 로그아웃 버튼을 누르고 창을 닫는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PC방에서나 공공이 사용하는 PC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넣어서 로그인하는 것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PC방이나 공공장소의 PC에서 금융사를 제외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낮은 수준의 보안 또는 사용자 선택으로 보안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있으므로 사실상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해커들의 메신저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항상 개인정보 유출에 조심하고 위 사항들에 유념해 더 이상의 메신저 피싱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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