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방화문' 고임목 고정의 위험성"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0-13 17: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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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인천 남동소방서 119안전센터장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스쳐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이맘때면 소방서에서는 화재예방 캠페인과 홍보활동으로 시민들의 안전의식 함양에 신경을 몰두할 때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퇴근하는 길, 업무에 대한 생각으로 아파트 계단실 방화문을 열며 지나칠 때였다.

문득 '방화문 !', 시민들은 방화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칫 잘못된 사용을 했을 경우 많은 인명피해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시민들은 알고 있을까? 한 번쯤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화재가 발생하면 불이 다른 장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에는 방화문이라는 것을 설치하게 돼 있다.

이것은 건축법과 소방법에 설치토록 규정돼 우리 생활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으로 건물 계단실 등에 철재로 된 2겹의 철문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은 주로 위층으로 번져나가는 특성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출입할 때 문을 열고 나가면 자동으로 닫히는 즉 상시 닫혀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렇게 방화문이 자동으로 닫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도어체크라는 장치를 설치하는데 문이 항상 닫혀있다 보니 건물 사용자는 불편하다고 생각해 문을 열어놓기 위해 고임목이나 벽돌 등으로 괴어 놓기도 하고 아예 도어체크장치를 해체해 상시 열려있는 상태로 해놓은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방화문을 임의로 열어 놓았을 때 화재가 발생하면 열린 문을 통해 화염이 다른 층으로 급격히 번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또 다른 층에서 난 화염이 위쪽으로 번져나가다 열린 문을 통해 위층으로 번져오는 결과를 초래, 당하지 않아도 될 피해로 예기치 않은 인명피해의 확대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을 연출하게 된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의 편리함을 위해 방화문의 변형적인 사용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으나 화재 시에는 나와 이웃에게 재앙을 가져다주는 등 큰 대가를 치룰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같이 불의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당장의 작은 불편인 방화문의 상시 닫힘 상태 유지는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의 생명과 재산까지도 보호한다는 생각으로 항시 유심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

가족과 이웃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 당장 자신 주위의 방화문을 살펴 화재 시에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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