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열린 주민간담회는 인사동길 도로정비사업과 남?북인사마당 시설확충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현재 주말에만 시행하고 있는 차 없는 거리를 평일에도 시행하자는 의견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것.
이날 간담회는 인사동과 관련한 각종 단체 대표와 주민 등 12명 외에도 구청 문화관광국장, 문화공보과장, 청소행정과장, 건설관리과장, 교통행정과장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민 대표들은 인사동이 문화의 정체성이 없는 상업적인 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며 인도와 차도의 구분을 명확히 해 보행인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구 관계자들은 “인사동 거리의 노점상 규격화 등 정비를 위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현재 주행방향을 반대로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도 현장 확인 후 교통관련 전반사항에 대한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의원들은 “인사동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접근이 중요하다”며 “인사동이 차 없는 거리 시행에 앞서 주차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서인사마당주차장을 지상 문화공간과 지하 주차장의 복합건물로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사동 문화지구만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서는 구청, 구의회, 주민들간의 긴밀한 협조가 우선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인사동 문화지구의 발전을 위한 공동 논의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ann@siminilbo.co.kr
사진설명=지난 23일 구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인사동 '차 없는 거리' 조성 관련 주민간담회 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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