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대 근무 중 발생하는 전화사기에 피해를 입고 소중한 재산을 잃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전화사기범들은 주로 가족이 납치를 당한 것처럼 가장하는 수법 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법원, 우체국, 경찰 등을 사칭해 세금 환급, 신용카드 대금 연체, 출석 요구, 연금 환급 등을 빌미로 송금을 요구하거나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수집한다.
이들은 하는 일이 분담돼 있는데, 2007년 8월30일 국가정보원의 수사로 검거된 전화사기단의 경우 각각 콜센터 운영(중화인민공화국), 현금송금(대한민국), 대포통장 개설(대한민국) 등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역할이 분담돼 있었으며, 중화인민공화국, 중화민국, 대한민국 등 국적도 다양했다
그리고 초기 보이스피싱의 주 피해자는 주로 관공서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고, 세상물정에 어두운 노년층이 주를 이뤘다.
그에 반해 요즘의 전화사기 수법의 피해대상자는 연령대가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광범위하다.
최근의 범행수법은 이러하다.
찜질방, 헬스장 등 휴대전화를 곁에 두고 주의를 덜 기울이는 곳에서 핸드폰을 절취한 후 전화번호 및 문자를 검색해 가족, 친척, 지인들에게 “지금 사고가 나서 그러는데 급해서 그러니 합의금을 아래 계좌로 입금해 달라”는 등의 문자를 보내는 방법을 쓰고 있다.
문자를 받은 사람들은 그 사람의 번호로 문자가 오고, 전화를 시도해도 받지 않으니 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무조건 돈을 입금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큰 금액이 아닌 1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의 금액이라 큰 의심 없이 입금을 하게 됐다고 피해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런 신종전화사기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본인이 핸드폰을 분실하지 않도록 주위를 기울이는 것이다.
둘째, 전화번호상의 이름을 아버지, 어머니, 동생 등이 아닌 실명을 입력해 놓아 전화사기 범인들이 피해자와 문자를 보내려는 사람의 관계를 모르도록 해야 한다.
셋째, 평소 전화기상의 전화번호부나 문자함 등에는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찜질방 등의 업소에서는 핸드폰을 팔에다 부착할 수 있는 밴드 등을 비치하면 분실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나날이 그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는 전화사기 내가 그 피해자가 되지 않겠지 라는 생각은 버리고, 그 수법과 예방에 대해 주변에 적극 알려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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