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공경식 연결고리 누굴까?

고하승 / / 기사승인 : 2009-12-08 17:42: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편집국장 고하승

[시민일보] 민주당 골프장게이트진상조사 특위가 8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구속된 공경식 스테이트월셔 회장을 연결시켜준 연결고리, 이른바 ‘몸통’수사를 강력 촉구했다.

민주당 진상조사특위는 이날 국회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개발 과정은 골프장 인·허가상 전 과정에서 현행법을 위반하고, 서류를 조작하는 등 골프장 인·허가에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불법·탈법 사례의 집합체”라며 “검찰이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게이트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비자금 수사의 일부로 축소하여 적당히 수사를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스테이트월셔 골프장에 대한 최종 인·허가권자가 불법적인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허가되었는지, 그리고 공경식이 누구의 소개로 공성진 최고위원과 연결되었는지 등 이번 게이트의 몸통을 수사해야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말 민주당의 주장처럼 공성진 최고위원의 윗선인 ‘몸통’이 존재하는 것일까?

존재한다면, 그는 과연 누구일까?

일단 경기도 김문수 지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냐하면, 골프장게이트에 연루된 사람들 가운데는 전 경기도 기획관리실장인 한석규 행정안전부 국장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전환경성검토 관련 2005년 12월28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생태계 및 자연환경훼손이 우려되고,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고갈피해가 우려되는 등의 사유로 골프장 조성사업 불가 판정을 하였으나, 김문수 지사 취임 후 평가 자료가 바뀌면서 허가됐다는 점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따라서 김 지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인물이 ‘몸통’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서울 특히 은평구와 지역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구속된 공 회장은 최근까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은평구청장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공성진 의원이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던 2008년 초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시당 부위원장을 맡았었다.

특히 은평구청이 기금을 전액 출연하다시피 한 은평구민장학재단이 출범한 지 1년 후인 2008년 9월부터 재단에서 2년 임기의 감사직을 맡아 은평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2007년 보안지도위원으로 은평구 관내에 있는 서부경찰서로부터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은 적이 있는 등 지역기반 다지는데 열심을 보였던 인물이다.

따라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으면서 은평구와도 직역적 연고가 있는 인사가 안성게이트의 ‘몸통’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래도 ‘몸통’이 누구인지 가늠할 수 없다면, 한 가지 더 있다.

민주당 조사특위가 이날 공개한 현장조사 및 관련 자료 조사에 따르면 골프장 주민동의서 제출 과정에서 주민 49세대의 본인 동의 없이 임의로 동의서를 조작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있었다.

또 1991년 수해시 주민 2명이 사망한 사례가 은폐되는 등 수해 피해가 상존하는 지역임에도 재해영향평가서가 허위로 작성되었다.

뿐만 아니라 허가 이후에도 환경영향평가서에 희제미술관과 인근 주민 거주 가옥이 누락된 사실이 발견되어 2008년 8월 한강유역환경청에서 공사중지를 요청하였던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또한 공정율 30%에 미치지 못한 시점에 불법적으로 회원권을 판매하고 이를 신문기사화까지 하였으나, 안성시청 등 관련기관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즉 안성폴프장 건설과정에 온갖 탈.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어떠한 제재조치나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는 그 배후에 현 정권의 실세가 있다는 반증 아닐까?

이제 나올 것은 모두 다 나왔다.

공성진 최고위원과 가까운 관계, 그러면서 김문수 지사에게 소위 ‘말발’이 통하는 위치에 있는 인사, 또 은평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현 정권의 실세로 통하는 인사가 공성진 최고위원과 공경식 회장의 연결고리이자 ‘몸통’일 것이란 뜻이다.

대체 그런 인사가 누굴까?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하승 고하승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