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민여론 무시”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0-03-04 15: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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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여론조사 결과, 55% ‘여론반영 안 해’ 응답 [시민일보] 우리나라 국민 두 명 중 한 명 이상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국민여론을 반영하지 않아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달 19일~20일까지 이틀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0% (전혀 17.3% + 반영하지 않는 편 37.7%)로 ‘반영한다’는 응답 43.8% (매우2.6% + 반영하는 편 41.2%)에 비해 무려 11.2%나 더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1.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이에 대해 김미현 소장은 4일 평와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현 정부가 국정운영에 국민여론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며 “이는 현 정부가 추진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핵심정책들이 반대여론이 높은 상황에서도 강행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미디어법 개정, 4대강 사업 실시 등은 국민다수의 여론의지지를 얻지 못했던 사안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국민여론을 반영한다는 응답도 43.8%로 만만치 않게 나타났다”며 “이는 이 대통령이 대국민 라디오연설을 계속해 오고 있는 것과 TV를 통한 국민과의 대화, 재래시장 방문 등의 행사를 실시한 것 등이 일정부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2년 우리사회의 소통과 통합을 가장 저해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조사결과, ‘여당’과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각각 22.2%와 20.4%로 높게 나타났으며 ‘야당’이라는 응답 역시 19.6%로 만만치 않았다. 그 외 ‘언론’ 14.0%, ‘시민단체’ 6.9%, ‘노동자단체’ 3.8%, ‘기업’0.7% 등이었다. ‘기타’ 응답은 1.1%, ‘모름/무응답’은 11.4%였다.

‘어느 세력이 이 대통령과 소통이 가장 잘 안된다고 보는지’에 대해 ‘야당’이 30.7%로 가장 높았으며, ‘박근혜 전 대표’가 26.7%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시민단체’ 14.0%, ‘여당 지도부’ 11.6%, ‘노동자단체’ 8.7%, ‘기업’ 1.1%의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7.2%였다.

‘대통령과 야당’이라는 응답은 영남지역, 50대와 60세 이상, 저학력층, 저소득층, 농림어업층에서 특히 높았으며,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라는 응답은 수도권, 50대 이상, 고졸 학력층, 고소득층, 자영업과 주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또 현 정부가 사회통합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일자리 확대’라는 응답이 36.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저소득층 혜택확대’ 19.5%, ‘정치권과의 갈등해소’18.3%, ‘사교육비 절감’ 11.8%, ‘비정규직 문제 해결’ 8.6%, ‘남북관계 개선’ 3.4%의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5%였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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