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나와 가족을 위해 꼭 투표하기를...

김유진 / / 기사승인 : 2010-05-13 12: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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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원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안동원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6. 2 지방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향후 4년간 우리 지역의 살림을 맡을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과 함께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처음으로 동시에 뽑는 중요한 선거이다.

지난 2월 2일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사실상의 선거전이 시작되었지만 유권자의 반응은 매우 냉담한 것 같다.

현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은 투표율 하락으로 나타나고, 낮은 투표율은 함량 미달의 지도자를 양산하게 되며 이렇게 당선된 지도자는 지역발전과 주민복리 보다는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 결국에는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렇게 부도덕하고 무능한 정치인을 선택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다음 몇 가지에 대하여 강조하고 싶다.

먼저 우리지역에 출마한 후보자가 누구인지 꼭 확인하기 바란다.

지방선거에 있어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후보 정도만 관심이 있을 뿐 나머지 선거는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 채 소속 정당만을 보고 투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더구나 교육감선거는 정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지난 제17대 대선과 함께 치러진 4곳의 교육감선거에서 모두 대통령 당선자와 같은 기호를 배정받은 후보가 당선되었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도 유력 정당의 공천받기에 혈안이 되어있고, 교육감과 교육의원 예비후보자까지도 정당을 기웃거리거나 추첨을 잘해 당선확률이 높은 투표용지의 첫 번째나 두 번째 칸에 이름이 올리려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후보들이 정당의 기호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떳떳이 선택받을 수 있는 선거환경을 조성하고, “줄투표”, “묻지마 투표”등 잘못된 투표행태를 바로잡기 위해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출마한 후보가 누구이고 어떤 선거에 나왔는지를 꼭 확인하자.

다음으로는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고 우리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책임질만한 최고의 적임자를 선택하도록 하자.

역대 지방선거는 집권 세력에 대한 평가를 벌이는 정당들의 대리전이 돼 버렸고, 유권자들은 후보의 면면과 공약을 따져보지 않고 습관처럼 정당만 보고 표를 던지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이러한 잘못된 선거행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유권자의 깨어있는 의식과 관심이 중요하다. 바람직한 선거문화 정착과 지방자치의 성공여부는 유권자의 손에 달려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이제부터라도 우리지역에 출마한 후보가 어떤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는지 관심을 가져보자.

끝으로 6월 2일에는 나와 가족을 위해 꼭 투표하기 바란다.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의 슬로건을 “나와 가족을 위해 투표로 말하세요”로 정하고 각종 홍보매체와 캠페인 등을 통해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투표율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50%를 넘기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유권자들의 참여가 높을수록 자질과 역량이 검증된 품격 높은 지도자를 발굴할 수 있다. 이제 유권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투표에 적극 참여하여 고품격 후보 발굴에 동참하자. 정당이나 혈연, 지연, 학연 등에 더 이상 얽매이지 말고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비전과 정책을 보고 최고의 적임자를 선택하자. 6월 2일, 나와 가족을 위해 꼭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자.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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