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 유람선 인양··· 시신 4구 수습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6-1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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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추정 시신 등 3구 한국인
선체서 잇단 발견··· 실종자 4명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이 11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 1시간30분만에 총 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11일 오전 6시47분 와이어를 감기 시작한 지 58분만에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이어 객실로 이어지는 입구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수습됐다.

객실로 이어지는 곳에서 잇따라 수습된 시신 3구는 모두 한국인 탑승객들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인 7명과 헝가리인 선장 등 8명이 실종 상태에 있었으나 시신 4구가 수습되면서 실종자는 현재 4명으로 줄었다.

헝가리 당국은 선체가 더 올라오면 객실쪽으로도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1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실종자를 모두 발견할 때까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인양작업은 선박의 균형 유지를 통해 시신이나 유품의 유실방지에 가장 신경을 쓰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기획관은 인양 뒤에도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가 있을 시 계획에 대해 "정부는 마지막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최대한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강 기획관은 침몰사고의 책임규명을 위한 헝가리 당국과 공조 진행 상황에 대해 "헝가리 당국에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 그리고 책임자 처벌 그리고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을 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양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실종자분들을 가급적 많이 확인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체 인양, 수색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사고원인 조사와 책임규명, 법적인 문제가 가장 (관심사로) 현실적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헝가리 정부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의 관심 사항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29일(현지시간)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에 들이받힌 뒤 7초 만에 침몰한 허블레아니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지만,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승객 7명만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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