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쪽빛 바다에 뛰어들까 드넓은 갯벌에 빠져볼까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0-07-28 13: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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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어느덧 여름 한 가장자리에 들어서면서 도심은 찜통같은 무더위로 기승을 부린다.

도심 속 무더위 속에서도 도시민들은 빌딩숲을 헤집으며 바쁜 일상에 젖은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당신도 무더운 여름 이처럼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 의외의 즐거움을 찾고 싶다면 강화도로 떠나 볼 것을 권해 본다.

육지같은 섬 강화도는 우리 나라에서 다섯번째 크기의 섬이며 강화팔경을 비롯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강화도는 본도와 교동도·석모도 등 주민이 살고 있는 섬 11개와 무인도 18개로 이루졌다. 본도는 남북의 길이 약 28㎞,동서의 길이 약 16㎞, 해안선 둘레 약 112㎞, 총면적은 300㎞ 정도다.

행정구역상은 인천광역시 강화군인데 한 개의 읍과 12개의 면이 있다. 고려시대에 '혈구','갑비고차'등으로 불렸던 강화도는 1970년 강화대교가 연결되면서 육지와 같은 섬이 됐다.

따라서 <시민일보>는 [강화풍광의 백미 '강화팔경']과 [강화도의 즐기거와 먹거리]로 나눠 2회에 걸쳐 강화도를 소개해 본다.

◆강화도 즐길거리

▲동막해수욕장=화도면에 위치한 동막 해변은 마니산 줄기가 남쪽으로 뻗어 내려 가면서 바다와 만나는 곳으로 여름철 밀물 때는 해수욕장으로 썰물때에는 갯벌체험 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물이 빠지면 직선거리로 4km까지 개펄 지대로 변하며 겨울철에는 장봉도 너머로 해가 떨어지며 이 낙조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과 전문 사진사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년말이면 해넘이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는 곳이다.

바다와 갯벌, 모래사장과 그리고 솔밭이 어우러진 동막 해수욕장은 사유지였던 것을 2003년 강화군이 매입해 샤워장과 화장실 등을 신축하고 180대에 이르는 노상 무료주차장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부족한 주차시설 확충과 화장실을 신축하여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줄어드는 모래도 보충할 계획이라고 한다.

▲민머루해수욕장= 민머루 해수욕장은 모래와 조약돌이 함께 어우러지는 해수욕장이다. 또한 민물때 바다물이 빠지면 거의 1킬로미터나 되는 갯벌이 나타나고 얕은 수심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즐기기에는 적당한 곳이다.

또한 석모도에는 우리나라 3대 기도사찰 중에 하나인 보문사와 마애석불 좌상, 석굴법당 등의 볼거리가 있다.

서도면은 면을 구성하는 4개의 유인도가 서해상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그 4개의 섬은 주문도, 볼음도, 아차도, 말도이고, 9개 무인도로 이루어진 강화군 행정단위의 막내라 할 수 있다.

서도면은 외포리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40여분 정도가 소요되며 여객선은 먼저 볼음도를 들러 아차도를 거쳐 주문도에 닿게 된다. 피서철만 되면 한산하던 서도면이 도시 생활의 부산함을 벗어나려는 피서객들로 인해 북적되는 도심지 피서객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주문도= 주문도는 서도면의 행정중심지로 해당화로 유명하다. 대빈창해수욕장은 물이 풍부하고 깨끗한 화장실과 솔밭길이 일품이다. 특히 해수욕장을 둘러싼 해당화와 천연잔디구장은 보는 이를 감탄케 한다. 예전에 중국에서 오는 사신들을 맞기 위해 중앙에서 관리들이 나가 접대하던 곳이라 전해진다. 해수욕장 앞 분지도쪽으로 지는 일몰을 감상하기에 최적이다.

이곳의 문화재로는 서도중앙교회(시지정문화재 14호)가 있어, 초창기 개신교의 전래 과정에서 전통 한옥과 어우러진 교회 건축을 맛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특히 대빈창 해수욕장은 지난 2008년도에 정비해 소나무 숲과 깨끗한 해변, 정자, 천연잔디구장, 화장실 등이 잘 구비돼 있어 여름철 가볼만하다.

▲볼음도=볼음도는 서도면에서 가장 큰 섬으로 조개골 해수욕장은 2km의 길게 뻗은 백사장과 해안의 소나무 숲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먼 갯벌에 설치된 뻘그물로 숭어, 병어, 벤댕이를 잡아 자연스럽게 어촌체험을 즐길 수 있다.

▲아차도=아차도는 주문도와 마주보는 작은 섬으로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바다낚시가 유명하며 특산품으로 백합(상합)과 굴 등 어패류가 풍부하다.

◆강화도 먹거리

▲황 복=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선창에 가면 정통 강화산 황복을 맛 볼 수 있다. 귀한 어종이라 가격이 비싼게 흠이지만 최근에는 강화군에서 매년 황복치어를 방류해 개체수가 늘었다.

황복은 한반도의 서남해와 서남해로 흐르는 한강의 하류 및 북한, 중국에 분포한다. 몸은 긴 편인데 앞쪽 끝은 둔하고 둥글며 뒤쪽으로 갈수록 차츰 가늘어진다. 몸의 등쪽은 회갈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며 몸 양 옆의 중앙부에는 폭넓은 황색 세로띠가 있다.

산란기는 4~6월이며 산란장은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여울로서 주로 조수(潮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다. 전장 200~250㎜인 개체는 흔히 볼 수 있으나 전장 400㎜ 이상 되는 개체는 매우 드물다.

▲민물장어=강화대교를 지나 해안도로로 접어들면 강화군에서 지정한 특색음식거리가 나온다. 행정지명으로는 선원면 신정리로 일명 더리미라고도 한다. 장어는 경골어류로 뱀장어과의 민물고기이다. 몸 길이는 60㎝ 내외로 생김새는 장어형이다.

장어는 민물에서 서식하다가 산란을 목적으로 바다로 가서 알을 낳고 죽으며, 치어는 하천으로 올라와 성장한다. 장어의 효능은 동의보감, 중약대사전에 나타나 있다.

비타민A의 함량이 뛰어나 옛날부터 보양, 강장식품으로 인기가 좋은 스테미너 식품이다. 여성의 난소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주름방지, 피부 탄력에 효과가 있으며 노화방지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허약체질, 양기부족, 대변 하혈할 때, 조루, 대하, 토혈, 하혈 등 허약한 체질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갯벌장어=강화갯벌장어는 세계5대 갯벌을 간직한 강화의 갯벌을 이용해 해안가의 바다 즉 갯벌을 막아서 만든 어장에서 생산된다. 남서해안의 양만장에서 길러낸 1㎏당 2-3미터되는 크기의 장어를 구입해 갯벌어장에서 75일이상 길러 자연산화 시켰다.

강화군(江華郡)은 한강, 임진강, 예성강의 하구에 위치하여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汽水)지역으로서 예로부터 자연산 장어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강화갯벌장어는 입식과정에서부터 출하까지 철저하게 입회하여 감독을 하고 있다. 강화군에서는 매년 강화갯벌장어로 입식신고를 한 어업인에 한해 '강화갯벌장어 생산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

강화갯벌장어는 흙냄새와 비린내가 거의 없다. 고소한 맛과 담백한 맛이 다른 장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육질과 맛을 비교할 때는 반드시 소금구이로 확인해야 한다. 자연산을 많이 접해 본 사람도 자연산보다 맛이 있다고 평가하는 이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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