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방당국은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화재 사망자 대비 10%를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시행해 오고 있다.
그 결과 화재 건수 및 인명피해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재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택화재는 전체 화재의 24.2%를 차지할 만큼 발생빈도가 높다.
특히 주택화재 대부분은 심야 시간대에 많이 발생해 인명피해 또한 높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위험에 노출돼 있는 주택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 것일까?
주택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아이들의 불장난과 전기화재,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외출하는 경우 등 부주의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침구류 및 실내 장식물 등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하게 되므로 큰 인명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화재는 발생 초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에 따른 대안으로 각 세대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발생시 발생하는 열과 연기를 감지해 경보를 울려주는 장치로써 자신 및 주변사람들의 신속한 대피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에 소방당국은 ‘단독경보형 화재감지기 달아주기 운동’을 범 국민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 소방서 또한 이에 맞춰 지속적인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계획, 추진하고 있다.
요즘 추석절을 기해 집중호우가 내린 후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가을날씨가 계속되면서 지난 9월27일 오전 1시 35분경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한 빌라 안방에서 잠을 자던 40대의 집주인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전국의 소방관서에서는 화재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찬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쌀쌀해져 다가구 등 주택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번 부개동의 빌라 화재도 화재를 조기에 인지하고 경보음을 발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했더라면 아무리 심야 취약시간이라 하더라도 신속히 대피할 수 있어 인명피해 만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화재와의 전쟁”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잘 수행하고 있지만 남은 3개월 동안에 승패가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기간은 기온의 급강하로 전열기구나 위험물 등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크고 작은 화재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모두 주택화재 인명피해 발생율을 획기적으로낮추기 위해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에 앞장서 주택화재 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