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건축물의 가치
국립공원형 건축의 미래
2008년 정부에서‘기후변화대응 종합기본계획’을 발표한 이후, 우리는 일상에서 생태,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 등의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산업화가 급격히 이루어진 뒤 기후 변화, 환경 파괴 등과 같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시대상을 대표하는 단어들을 뒤로하고 말이다.
현재 선진국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신재생에너지로는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가 주종을 이루며, 바이오매스, 지열, 파력, 조력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원자력 위주의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본격적인 이용은 아직 더디기만 하여 더욱더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맞추어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도 21세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에 주목하기 시작하였으며, 공원사무소, 탐방안내소, 공중화장실 등 공원시설에서 사용하고 있는 백열전구 1,853개, 할로겐전구 356개를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전구로 교체하였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26,285kw의 소비전력를 절감하였으며, 약 54의 탄소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환경 문제를 건축과 결합시킴으로써 국내의 저탄소 녹색산업화에 힘을 불어넣고 보다 더 친환경적인 국립공원을 만들겠다는 공단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지리산 및 설악산과 같은 고지대의 경우, 주변 계곡물의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시스템을 적용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야영장내 태양광가로등 설치를 비롯한 사무소와 대피소 등 공원시설 21개소에 태양광발전 전력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섬지역 등에 풍속을 고려한 풍력발전기 시범운영도 고려하는 등 점차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신재생에너지는 설치단가가 고가이고, 설치장소가 한정적이며, 초기투자비와 발전단가가 높은 단점이 있다. 그러나 친환경 건축 지향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무궁무진 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측면만을 생각하며 단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쩌면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오류를 범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향후 수년 동안 세계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를 경험하는 과도기가 될 것이다. 이런 과도기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우리는 신재생에너지 시대에서 낙오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작점은 자연이며 그 중심에 국립공원이 자리하고 있음을 명심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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