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울 노원구의회(의장 원기복)가 최근 열린 민선 5기 첫 정례회에서 김성환 구청장 등 집행부가 참석한 가운데 구정질의를 실시했다.
7일 구의회에 따르면 질의에 나선 의원은 행정재경위원회 마은주, 정병옥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배준경, 조남수 의원 등 모두 4명.
첫 번째 질의에 나선 마은주 의원(비례대표)은 지역주민의 관심사업인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 사업에 대한 진행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마의원은 “본 사업은 서울시가 공원용도로 관광 문화, 스포츠, 조깅코스와 자전거길 등을 조성하고 공원녹지법에 저촉되지 않은 범위내에서 일부 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을 추가하는 것으로 추진돼 왔으나, 신임 구청장이 그린 일자리 창출사업 등 청년 창업지원센터로 변경 추진하면서 서울시와 마찰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원부지를 벤처시설로 용도변경하면 땅값 상승에 따른 예산 확보 등의 문제가 예상되는데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을 질의했다. 이밖에 ‘보편적 복지 개념에 따른 교육복지 예산 확보 방안’과 ‘유아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두뇌 영양식 급식 추진'할 것도 제안했다.
이어 배준경 의원(월계1, 2, 3동)은 성북 석계 신경제 거점 조성과 관련, 서울시가 4년이 소요되는 도시계획절차를 10개월로 단축해 진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노원구가 동북권 르네상스 중심지로 급부상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는데, 향후 추진계획과 석계역 문화광장 조성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문화의 거리에 추진 중인 상계2동 문화복합 청사 건립 추진과 관련해서도, 이미 신축부지에 대한 부지 매입이 완료됐으나 구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복합청사 이전 부지는 또 다른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면서 투명한 약속, 공공성과 책임 있는 실천을 촉구했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정병옥 의원(월계1, 2, 3동)은 “월계동에 조성된 각심 워터파크 부지가 주거환경이 보호돼야 하는 대단지 아파트 밀집지역에 불과 3.1m 떨어진 곳에 조성돼 있다 보니 소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초 ‘연못이 있는 수변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가 워터파크로 변경된 내용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은 이유를 묻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물놀이 시설의 가동기간을 학생들의 시험일정을 고려 여름방학 기간에만 가동하고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해 가동시간 조정, CCTV를 설치하여 청소년 탈선행위 예방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당현천 조성공사의 생태하천으로서의 기능과 안전 그리고 문제점에 대한 집행부의 해결방안에 대해 물었다.
마지막 질문자로 나선 조남수 의원(비례대표)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애인이 거주하는 노원구의 장애인 정책 예산 사용의 구체적 방향과 4년에 한 번씩 구정목표와 슬로건이 바뀌면서 소요되는 예산이 상당한데 이러한 예산을 줄여 소외계층이나 장애인 복지에 사용할 의향이 없는지 물었다.
이번 구정질의는 각 의원들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찍은 사진과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각종 도표 등을 통해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으며, 문제점만 지적하지 않고 대안도 함께 제시하는 의회상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정례회는 오는 7일 폐회한다.
차재호 기자 r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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