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망 수도권 뚫려

민장홍 기자 / / 기사승인 : 2010-12-15 16: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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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ㆍ연천 돼지 '양성' 판정 [시민일보] 14일 오후 5시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기 양주시와 연천군 돼지가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판명나면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 양주시와 연천지역에서 또 다시 의심축 신고가 접수돼 구제역 확산에 대해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경기도 제2청은 “이들 농가들로부터 시료를 채취해 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농장 2곳 모두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양주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화면 노곡2리 2곳으로 같은 농장주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연천 백화면 노곡2리 농장 2곳에서 추가로 "어미 돼지가 갑자기 일어서지 못하는 등의 구제역 의심증상이 있다"는 농장주의 신고를 접수, 연천군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진단을 의뢰한 상태다.

이 농장은 구제역 양상판명이 된 농장에서 500미터 안에 있는 곳으로 돼지 2000두와 560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처럼 구제역 발생지역이 경북 안동에 이어 예천과 영양, 봉화와 영주, 영덕 등 경북 7개 군에 이어 경기북부지역까지 번지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구제역 확진판명에 따라 경기도제2청과 양주시, 연천군 등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공무원 비상 대기 명령을 내리는 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또 해당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모든 우제류 가축을 매몰 처리키로 했으며 농림부 회의를 거쳐 반경 3km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의심증상이 접수된 하루 뒤인 이날 새벽부터 공무원과 중장비 등을 행당 농장에 투입해 돼지 1200마리를 예방적으로 매몰처분했다.

도 관계자는 “방역계획과 살처분 지역은 농림부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천 연천 등 경기북부는 올해 1~2월 구제역 발생해 6개 농가에서 소, 염소, 돼지 등 가축 5956마리가 살처분됐으며, 40여 곳의 이동통제 초소를 운영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의정부=최문수 기자 cj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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