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충북 괴산 출신의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경기 안산상록을, 3선)이 8일 “충북지역에 경제특구와 태양광 특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충북 미래경영포럼 초청 특별강연 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 과학비즈니스벨트,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충북지역에 경제특구를 설치해야 한다”며, “광역단체 중 경기, 충북과 강원도만이 경제자유구역이 없어 시도 간 형평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특구와 관련해서는 “충북이 생태환경, 과학기술,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트리플악셀’의 융합 지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산업 특구 지정이 차질 없이 진행시켜야 한다”며 “지경위원장으로서 충북을 글로벌 경제 허브로 만들 수 있는 경제특구, 태양광 특구 사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과학비즈니스벨트는 반드시 충청권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부 장관 출신인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짊어질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와 연계해서 정략적 이익에 따라 ‘줬다 뺐었다’하는 것은 국가중대사를 놓고 어깃장 놓는 셈”이라며 “큰 그림을 봐야지 눈앞의 정략과 이득만 생각해 ‘형님벨트’, ‘정략벨트’로 전락시켜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기술연구원과 중이온 가속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암반지역에 660만㎡(200만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충청권이 유일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 KTX 오송역이 생겨 충북이 한반도 X축의 중심지가 되었고 대덕연구단지와 오송, 오창의 BT, IT단지와의 근접성을 고려했을 때도 국제 과학비즈니스 벨트로서 충청권이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영환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충북 미래경영포럼 초청 특별강연에서 “창조적 상상력으로 크게 통섭하라”라는 주제로 영호남과 경기, 강원을 잇는 내륙의 ‘섬’, ‘융합지대’로서 충북의 미래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앞서 김영환 의원은 지난해에 발간한 에세이집 ‘최초에 도전하라’에서 과학기술·문화예술·생태환경이 서로 융합되어야 더 큰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트리플 악셀론’을 주창한 바 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