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경기 남양주시,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도약 시동

손우정 / sw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7-06 00:0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변혁의 시작 왕숙신도시··· 사통팔달 교통망 갖춘 자족도시 만든다
5만3000가구 규모 직주 근접도시 조성
첨단기업 유치해 총 20만개 일자리 창출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 획기적 향상

▲ 지난 5월2일 열린 '도시와교통은 하나다' 세미나를 마친 후 조광한 시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양주시청)

[남양주=손우정 기자] 경기 남양주시가 오는 2030년까지 ‘경제문화중심 녹색 자족도시’로, 2050년까지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를 완성해 대한민국의 일류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시는 ▲정약용 문화제를 통한 개혁사상 계승·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하천 정원화, 도서관 업그레이드 등 시민생활 SOC 구축하며, ▲시민통합 복지비전 ‘정약용 케어(J.Care)’를 운영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공정한 서비스와 인프라 복지를 구축한다.

<시민일보>는 시가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실시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남양주 대변혁의 시작 왕숙 신도시

시는 지난해 말 ‘3기 왕숙 신도시’를 유치했다.

이번 3기 신도시 특징은 3가지이다. 첫 번째는 수도권 동북부지역에 대형프로젝트 사업이 수립·추진되는 것은 해방이후 처음이며, 두 번째로는 교통과 일자리를 선제적으로 조성하는 선교통대책 후입주, 선자족기능확보 후입주하게 되며, 마지막으로 서울과 연계성이 좋은 지역에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족용지를 조성한 후 입주함으로써 기존의 서울 주택공급지에 머물렀던 1, 2기 신도시의 부족함을 완전히 뛰어넘는 새로운 도시로 만들어 완벽한 교통망과 풍부한 일자리는 물론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문화·예술의 가치까지 함께 품을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왕숙1지구는 총 8.9㎢ 면적에 주택 5만3000호가 공급되고 신설예정인 GTX-B역사를 중심으로 판교테크노밸리의 2배 규모인 140만㎡의 자족용지와 그 배후주거단지를 연계해 직장과 주거가 함께 하는 직주 근접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자족용지를 도시첨단 산단으로 중복 지정해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산업,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정보통신, 사물인터넷, 미래형자동차, R&D단지 등 양질의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해 수도권 동북부의 첨단산업 메카로 조성한다.

또한 시는 기업지원 허브를 조성해 기업지원서비스는 물론 저렴한 임대 공간 제공을 통해 스타트업, 벤처기업을 육성해 성공적인 경제 중심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약 2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져 도시에 활기가 띨 것으로 기대된다.

왕숙2지구는 총 2.4㎢ 부지에 주택 1만3000호가 공급되고, 문화예술마을과 청년예술촌 등을 조성해 테마가 있는 문화거리, 문화예술 창작단지, 청년 연극단지 등 문화예술공간·창업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경의중앙선 신설역사 주변으로 전시·컨벤션·이벤트 등을 위한 MICE 산업을 중심으로 방송사, ENT기업 등을 유치해 부가가치 높은 복합 전시산업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현재 남양주시는 LH와 공동으로 왕숙1·2지구 개발계획 구체화·차별화 전략 마련을 위한 용역을 시행해 첨단자족도시와 문화 예술중심도시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왕숙신도시의 철도·도로교통 대책에 따라 GTX-B노선의 조기추진·역 신설, 4호선·8호선 연장, 경의중앙선역 신설 등이 이뤄지면 남양주시 철도시스템이 180도 달라진다.

시외버스처럼 드문드문 오고 환승체계 또한 매우 불편했던 철도를 시민들이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교통체증은 한층 줄어들 것이다.

특히 가운사거리, 삼패사거리, 토평삼거리 등 지역내 강변북로 상습정체 3개 교차로 지하?입체화와 외곽순환도로 복층화까지 더해지면 남양주를 비롯한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문제는 90% 이상 해결돼 남양주시민의 출퇴근 편의만이 아니라 수도권 시민들의 강원도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정약용문화제

지난 6월 남양주시 조안면에서는 ‘정약용문화제’가 열렸다.

시는 올해 정약용 문화제를 기존의 문화제 틀을 벗어난 다양한 구성으로 더 많은 시민이 즐기고 공감하는 축제로 남양주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도록 구성했다.

한강을 사랑했던 인간 정약용 선생의 자취를 따라 남양주의 랜드마크 팔당유원지를 걷는 ‘사색의 길’을 조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힐링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조선시대 유생의 이미지를 벗어나 자연, 음악, 힐링, 고향 남양주를 사랑한 ‘인간 정약용’을 부각시켰다.

특히 정약용(J) 하면 고향 ‘조안(J)’을 떠올리는 Think J 슬로건 통해 정약용선생의 고향이 바로 ‘남양주 조안’이라는 것과 상수원보호구역 등 규제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조안면의 현실을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시는 조안면 지역을 세계적인 인문학 포럼 성지로 만들 원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조안면의 세계경제포럼으로 유명한 스위스 다보스보다 훨씬 경관이 수려한 장점을 살려 다보스 포럼의 선진사례 도입을 통해 정약용 포럼을 발족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우선적으로 시는 하반기 예정된 정약용문화제를 통해 전국 고등학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1750~1850년대 역사적 사건, 인물 토론을 시작으로 점차 전국적, 세계적 포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도서관등 생활SOC 획기적 개선

시는 민선7기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올 초부터 그간 부족했던 주민생활의 질을 높이는 부족한 생활SOC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먼저, 시는 조광한 시장 취임 초 시민과 함께하는 쾌적한 하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공무원·약 53개 사회단체와 더불어 하천환경지킴이를 구성, 시 전역의 하천에 대해 대대적인 하천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지역내 주요 4개 하천인 와부읍 묘적천, 오남읍 팔현천, 별내면 청학천(수락산 계곡), 수동면 구운천 등의 불법 근절을 위해 하천불법 합동단속 TF팀을 구성하고, 지난 3월 수십년간 불법영업으로 몸살을 앓았던 청학천과 수락천의 불법 지장물 철거를 시작으로 하천 정원화 사업을 진행해 하천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또한 시는 급격한 도시 팽창으로 인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2018년 하반기부터 난개발 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무분별한 산림 훼손 등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개발행위 기준 강화(평균경사도 22도→18도, 지반고 기준 50M → 30M로)를 위한 조례(남양주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6월1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비도시지역 성장관리방안 수립을 추진해 경관이 우수한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계획적인 도시성장을 도모하고, 난개발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또 시는 현재 주로 열람실 기능을 하고 있는 12개 도서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낮에는 아이와 엄마가 수준 높은 생활문화를 즐기고, 방과 후에는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시민의 거실처럼 편안하고 품격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우선적으로 현재 운영 중인 별빛도서관의 리모델링을 통해 공간을 공유하고 커피와 대화로 시민들을 연결하는 ‘나만의 Living Room’ 컨셉으로올 하반기 카페형 도서관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이후 공간배치와 효율성을 분석 한 후 신축예정인 남양주정약용도서관(2019년 12월 개관)과 화도천마도서관(2020년 4월 개관)에 접목시켜 남양주정약용도서관은 남양주 최고의 랜드마크로, 화도천마도서관은 음악으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도서관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몰라서 못 받는 시정 혜택이 없도록 내가 원하는 생생한 시정소식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는 ‘내손에 남양주’ 서비스가 지난 2월부터 격주 1회씩 20만명의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시는 설·추석 등 연휴기간동안 운영하는 병의원·약국 현황, 취업박람회, 지역화폐 신청 안내 등 꼭 필요한 정보만을 선별해 시범 운영 중이며 서버구축이 완료되는 오는 9월 이후 부터는 신청 시 원하던 분야에 정보만을 골라 서비스할 준비를 하고 있다.


■ 금곡동 도시재생사업

금곡동은 시청사가 입지해 있는 남양주시 지리상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인근의 대규모 택지개발, 개발제한구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의 중복 규제로 인구 유출, 산업체수 감소, 건축물 노후도 증가 등 도심쇠퇴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곡동 재생의 필요성을 느낀 시는 도시재생 지원기구인 LH와 손을 잡고 2017년 12월 정부의 주요 역점사업인 도시재생 뉴딜공모 사업에 공모한 결과 최종 선정됐다. 시는 180억원의 국비와 36억원의 도비, LH의 330억원을 합쳐 금곡·양정행정복지센터 복합개발, 역사문화특화가로 조성, 금곡로 상권 활성화 등의 마중물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시가 밝히는 금곡동 도시재생 사업의 주요 키워드는 ‘역사문화재생’이다. 그 일환으로서 남양주시는 금곡동이 가진 소중한 세계문화유산인 홍유릉과 연계된 역사문화특화거리, 역사공원·기념관 등을 조성해 역사문화재생의 거점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한다.

금곡역에서부터 홍유릉까지의 역사문화특화거리는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홍유릉 전면부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홍유릉 전면부에 흉물처럼 방치돼 있던 구)목화예식장을 지난 1월 매입 완료해 현재 철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특히 (구)목화예식장은 단순히 철거되는 것이 아니라, 상층부는 철거해 개방감 확보 후 홍유릉을 살리고, 지하층에 조성될 역사기념관은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재탄생 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사항을 계획 중에 있다.

시는 이번 역사문화특화거리와 홍유릉 전면부 역사공원 조성 등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하며, 금곡동 도시재생사업의 발화점이 돼 지역내 다른 구도심으로 확산시켜 성공적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 시민통합 복지비전 ‘정약용 케어’ 선포

시는 지난 5월1일, 정약용(남양주시 조안면 출생)의 목민심서(牧民心書)에 담긴 애민(愛民), 예전(禮典) 등의 사회복지 사상을 계승한 시민통합 복지비전 ‘정약용 케어(J. Care)’를 선포했다.

시민통합 복지비전은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공정한 서비스와 인프라 복지를 구축하는 3대 핵심가치로 구성됐다.

먼저, 사회적 약자 배려는 복지재단 설립,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구축, 복지천사 양성, 복지생활지도를 통해 사람중심 복지실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두 번째 공정한 서비스는 평생학습센터와 한국폴리텍대학 남양주기술교육센터 기능 강화를 통한 인생多모작과 청년, 노인, 장애인, 신중년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프라 복지는 영유아보육시설을 50곳에서 100곳으로 2배 늘리고 다함께 돌봄센터 28곳을 신설하고 청소년 전용공간은 1곳에서 4곳으로 확대하고 장애인보장구 수리센터 2곳을 신설하고 새로운 도서관 플랫폼을 조성하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5월, 보건복지부 국정과제인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 지자체’로 선정돼 남양주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의 핵심은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3대 핵심요소(주거지원·보건의료·생활돌봄)를 민관이 통합 제공해 노인의 사고(四苦 : 경제적 빈곤, 보건의료 문제, 사회적 소외, 무위·무료)를 해결해 주는 것이다.


■ 끊임없는 소통을 통한 시정철학 공유

평소 조광한 시장은 남양주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신아지구방’이란 말로 대신한다.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이란 남양주시 대표 역사인물인 정약용 선생의 여유당전서에 있는 말로 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의미이다. 즉, 그동안 침체돼 있고 변화가 없던 남양주시를 새로운 남양주로 바꾸겠다는 조 시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조광한 시장의 남양주시 변화를 위한 열정은 최근 매주 휴일 진행되는 정책투어를 통해 잘 나타난다. 주중 각종 행사 참석과 당면 업무로 놓치기 쉬운 각종 사업 현장을 주말을 쪼개 꼼꼼히 돌아보며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통한 높은 사업성과를 얻기 위해 힘쓰고 있다. 어느덧 휴일 정책투어는 8차례나 이어지고 있으며, 계속적으로 정책투어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조 시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강조하며 본인의 시정철학 공유를 위해 힘써 왔다.

취임 2일 째부터 시작한 ‘강한 남양주 토론회’는 현재까지 24차에 이르며 ‘남양주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개선 방안’과 같은 장기적인 과제부터 ‘홍유릉 전면부 역사문화공원화“와 같은 현안 사항에 대해 모든 직원들에게 개방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남양주의 대표적인 브레인스토밍으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시장과의 만남이 어려운 일반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3·3·3 핵심인재 역량강화교육’과 ‘시장과 함께하는 역사교육’을 직접 강사로 참여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영화를 감상하고 토론하는 ‘시네마N토크’, ‘해외연수 오디션’, 국외연수 단기파견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직원들의 마인드가 변화되고 유연해지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 건강하고 실력 있는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우정 손우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