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의 의로운 죽음과 국민협조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1-09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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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기(인천중부서 연안파출소 순찰팀장)
인간의 죽음은 흔히 팔자소관 이라고 한다. 아무리 인명은 재천이라지만 우리사회 전반의 안전불감증과 부주의로 인한 사고사는 너무 심각한 수준에 서있다.

우리는 자기의 죽음을 직접 체험할 수는 없고 다른 사람의 죽음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데 이 간접적 체험을 반성하고 고찰함으로써 죽음의 뜻을 이해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도 모르는 죽음의 불안을 두려워 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사건, 사고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죽음을 피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힘차게 출발해야 할 시무식장에는 동료들의 가슴마다 검정색 근조리본을 달고 교통사고로 순직한 동료경찰관의 죽음을 애도하는 분위기였다.

세 자녀의 가장인 고인은 새해 첫날 새벽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였다가 만취운전자의 차량에 의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또 며칠 전에는 지방 어느 미용실에 들어간 강도를 붙잡으려다 강도가 휘두른 칼에 찔린 상태에서도 끝까지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살신성인의 죽음 앞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저 세상에서 영면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모든 사건, 사고는 예고없이 찾아온다. 이번 동료경찰관의 사망사고원인도 음주만취운전자에 의해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지금 경찰에게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강·절도, 성폭력등 강력사건 발생시에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경찰에 112신고 등 신속한 제보만이 초기단계에서 범죄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할 수가 있다.

교통사고현장을 나가보면 뒤따르는 차량이 손살같이 달리는 위험천만한 아찔한 차량들을 보면서 후행차량들은 반드시 비상라이트를 켜고 전방을 예의주시하며 서행하여야 제2의 사고를 미면에 방지할 수가 있다.

인생을 살면서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는 일이 있기전 까지는 평상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리 예측, 판단하고 대비한다면 얼마든지 사고를 피해 나갈 수가 있다.

길어야 100년도 안되는 짧은 인생에서 어찌어찌 높아지고 무엇무엇 좀 움켜 쥐었다고 우쭐대며 자랑하며 뽐냄을 즐겨하는 사람 숲에 한순간 어리석은 판단으로 운전대를 잡은 검은 손 때문에 남의가정 파탄시키고 남에 미용실에 침입하여 강도짓 하다가 사람하나 우습게 죽이는 사악한 탈을 쓴 인간의 행위는 죽어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삶의질과 공공의식 수준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산봉우리가 높아야 고을이 깊고 고을이 깊어야 물이 마르지 않고 흐르듯이 남 질책하고 탓하기 전에 일분만 더 생각하고 나 자신을 뒤돌아보자.

그렇게 발부둥 치며 남 해꼬지 하며 살아봤자 저 세상 갈 때 똑 같은 빈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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