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성별문턱 싹 없앴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1-02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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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68년만에 첫 여성국장… 임진숙 복지문화국장 취임
[시민일보]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개청 이래 68년 만에 처음으로 첫 여성국장이 탄생했다.
구는 지난달 30일 정기인사 발표를 통해 임진숙 전 복지정책과장을 2011년 1월1일자로 복지문화국장(4급)으로 승진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 파주출신인 임 국장은 1972년 공채 행정 9급으로 출발해 재직중인 2001년 대학·대학원까지 마치고, 만 38년만에 국장직에 올른 학구파다.
그는 공채로 서대문구 대조동 주민센터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해 서울시청, 서울시내 3개 구청에서 대부분 복지분야에서 근무해 왔으며, 94년부터 16년째 서대문구에서 동장, 재무과장, 사회복지과장 등을 두루 거치며 국장으로 진급했다.
특히 임 국장은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던 총무과장으로 2008년 근무하며 성실성과 능력을 이미 인정 받은 바 있다.
임 국장은 여성 국장 1호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운듯 “승진보다는 후배들에게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과거에는 여성이라는 두 글자가 승진에 걸림돌이 되었지만 이제는 능력만 있으면 승진길이 열렸다”며 후배들에게 공부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현재 구에는 1238명의 직원 중 여성공무원은 492명으로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과거와는 달리 최근 몇년간 신규직원의 여성 공무원 비율이 남성에 비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임국장은 다양한 실무경험과 업무에 적극적이고 성실하다”며 “국장진급에 손색이 없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성별의 차이를 논하는 것은 낡은 생각”이라며 “능력 있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직원에게는 성별에 관계없이 승진을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대문구에서는 이번 여성국장 탄생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먼파워 열풍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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