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일본을 보면서...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지진대피요령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3-17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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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옥(인천부평소방서 홍보교육팀)
김미옥(인천부평소방서 홍보교육팀)

지난 3월11일, 오후 2시46분 일본 도쿄 북동쪽 지역에서 진도 9.0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수만명 사상자가 발생했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로 붕괴되어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자연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을 여실히 드러낸 하나의 사건이다. 이번 일본의 지진피해로 한국에서도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다행히, 한국은 지진이 잦은 국가는 아니다.
그만큼 지진의 대피요령의 교육도 미흡하다.

사람들이 자연재해 앞에서 무력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다. 그러나 사람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준비한다면 자연재해의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는 있다. 지진이 발생한 경우 어떻게 대피를 해야 하는 것일까? 그 방법은 자신이 있는 장소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집안에 있는 경우라면 대피요령은 머리를 보호한 다음 책상 밑이라든가 벽의 모서리, 화장실 등으로 몸을 숨긴다. 국민 행동요령에 따르면 화장실이나 욕실이 비교적 안전하다. 벽의 모서리는 천장이 무너진다거나 할 경우 공간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빌딩이나 고층건물(아파트)에 있는 경우라면 머리를 보호하면서 대피하는 것은 변함없다.
이런 경우 빨리 지상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마음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곤 하는데 이런 행동은 아주 위험하다. 좀 힘들더라고 비상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가는 것이 가장 좋다.
셋째, 학교나 지하철등에서의 대피요령은 다음과 같다. 학교라면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기고,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운동장이나 대피소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하는 것이다. 당황하고 겁을 먹는 건 대피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하철의 경우, 지하철 안내방송이 나올때까지 고정된 물건을 잡고 있으며 주위에 혼란에 휩싸이지 않토록 한다.
또 지하철이 멈춘후 대피방송이 나올때까지 섣부르게 밖으로 나오거나 하지 않는다. 섣부른 움직임은 더 큰 피해를 자초할 수 있다.

넷째,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을 경우에는 지진이 발생하면 자동차의 타이어가 펑크난 듯한 상태가 되어 핸들이 불안정하게 되면서 제대로 운전을 못하게 된다. 이때에는 충분히 주의를 하면서 교차로를 피해서 길 오른쪽에 정차시키고, 대피하는 사람들이나 긴급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도로의 중앙부분을 비워 둔다.
대피시에는 차량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 창문을 닫고, 열쇠를 꽂은 채로, 문을 잠그지 말고 그 지역 사람들과 같이 행동한다.
다섯째, 올바른 정보를 따라서 올바른 행동을 해야한다. 대지진 발생시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동요하게 된다. 큰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사람 한사람이 올바른 정보에 따라서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극히 중요합니다.
휴대 라디오 등으로 올바른 정보를 파악하며, 시군구나 경찰, 소방등 방재기관에서 직접 얻은 정보를 신뢰해야 한다.
일본인들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지진이라는 재앙을 수세기동안 일상생활의 중심에서 겪어왔다.
지진에 대한 공포가 크면 클수록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대비능력이 길러진 것이다. 필자는 지진이 거의 없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것을 큰 행운이라 여긴다. 그러나 한국도 지진에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최근의 연구조사에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
위기에 강한 우리민족 또한 지속적인 예방과 교육등을 통해 사전 노력한다면 일본 못지 않는 대처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필자는 여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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