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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옥(인천 남동소방서 구월119안전센터)
최근 우리 주변에서 많은 고층 건물을 볼 수 있다. 송도 국제도시, 청라경제자유구역 등 도시 개발에 따라 하늘을 찌를 듯한 초고층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현재도 공사 중인 건물이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 송도 테크노파크 화재 등 고층 건물에 대해서 화재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고층 건물에는 많은 사람들이 근무 또는 상주하고 있어 평소 화재발생시 대피요령을 숙지하고 있지 않으면 다수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그 어느 때보다 화재예방 및 대피요령의 중요성을 인지할 필요성이 있다.
고층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여유 있게 대피할 시간은 화재를 감지한 후 3~5분 정도 밖에 없으며, 건물의 구조 및 발화장소, 발화장소로부터 자기가 위치한 곳까지의 거리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대피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고층건물 화재 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발화장소가 몇 층인가를 알아야 하는 것이며 지금 자기가 위치한 곳이 발화층보다 위인가 아래인가를 판단하여야 한다. 또한 방송시설이 있는 곳에서는 방송을 잘 듣고 발화위치를 정확히 판단한 후 대피해야 한다.
발화장소별 대피 방법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자기가 있는 곳에서 불이 났을 때에는 초기 진화에 실패하였을 경우 창이나 출입문을 꼭 닫고 피난하여야 한다.
창이나 출입문을 연 채로 피난하면 창이나 출입구를 통하여 들어온 공기에 의해서 산소공급이 왕성해져 불길이 더욱 강렬해 지기 때문에 창문과 출입문을 반드시 닫고 대피 하여야 한다.
아래층에서 불이 났을 때에는 내부의 계단이나 엘리베이터가 연통 구실을 하므로 거의 사용할 수 없으며 일단 불이 난 곳에서 멀리 피난하고 피난한 곳에서 비상구를 통해 건물 바깥계단을 이용하거나 창문으로부터 대피로를 찾아 아래쪽으로 대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과 연기의 확산이 너무 빨라 아래로 내려 갈 수 없을 때는 옥상으로 대피해야 하며 이때에는 바람을 등지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화재를 알았을 때에는 가장 가까운 층에서 재빨리 엘리베이터를 세우고 위 요령으로 대피한다.
하지만 화재로 인한 전기계통의 고장으로 엘리베이터가 층의 중간에 멈쳤을 때는 외부로부터 구조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수동으로 문을 열고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탈출하거나 엘리베이터 천장의 비상구를 통하여 위층으로 올라가 탈출해야 한다.
고층 건물은 절대 화재 안전지대가 아니다.
화재는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예고 없이 일어나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평소 화재예방과 대피요령을 숙지하여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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