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다발 계절 예방이 최선이다!

진용준 / / 기사승인 : 2011-03-27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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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은(인천 부평소방서 갈산119안전센터)
임채은(인천 부평소방서 갈산119안전센터)

코트 깃을 여미며 다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제법 따뜻해진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이 되면서 산을 찾는 나들이객과 등산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증가하는 것이 바로 산불이다.
일년 사계절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 바로 봄철이다.
봄철에는 날씨가 건조하여 낙엽들이 바싹 말라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불씨라도 가해지면 눈에 띄지 않고 순식간에 번져나간다.
그래서 봄에 일어나는 불을 여우불이라 하며,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림화재의 원인은 대부분이 입산자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실화, 한식날을 전후한 성묘객들의 담뱃불, 논·밭두렁 또는 농산폐기물 소각중 실화, 어린이들의 불장난 등이다.
산불은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피해를 내며 복구하는데 많은 시일이 걸린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이다.
그렇다면 산불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먼저 산행 전에는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에는 산행을 하지 않는다. 입산시는 성냥,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으며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허용된 지역에서만 실시해야 한다.
성묘, 무속행위로 불가피하게 불씨를 다루어야 할 경우 반드시 간이 소화장비를 갖추도록 해야 하고 만일 산림과 연접된 지역에서 소각해야 할 경우 해당관서에 사전 허가를 받고, 불씨가 산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 조치를 하고 소각한다.
그리고 산불 원인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 경우 즉시 경찰 혹은 산림관서 등에 신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불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산불 발견시 즉각 119, 산림관서로 신고한다. 초기의 작은 산불을 진화하고자 할 경우 외투를 사용하여 두드리거나 덮어서 진화할 수 있으며 산불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확산되므로 바람 방향을 감안하여 산불의 진행경로에서 벗어나도록 한다.
불길에 휩싸일 경우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하여 화재가 약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한다.
대피장소는 타버린 연료지대, 저지대, 연료가 없는 지역, 도로, 바위 뒤 등으로 정한다.
산불보다 높은 위치를 피하고 복사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대피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에는 낙엽, 나뭇가지 등 연료가 적은 곳을 골라 연소 물질을 긁어낸 후 얼굴 등을 가지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한다.
우리의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산불의 도화선이 되고 가정과 사회 나아가 국가적으로 엄청난 재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산불예방과 감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한 인재(人災)가 일어나지 않도록 올 봄에는 산불예방을 위해 더욱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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