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충남 부여군의 지역문화예술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는 민족시인 신동엽의 문학혼을 되살려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신동엽 문학관 건립사업과 부여문화원사 건립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문화예술 전시 및 공연활동 공간 확보를 통한 지역문화예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부여군에 따르면 우선 신동엽 문화관 건립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서 금년 말에 완료될 계획으로 시인의 현 생가 인근에 총 사업비 33억9500만원을 투입해 부지 2026㎡, 연 건축면적 825.21㎡로 문학전시실, 유품전시실, 연구실, 세미나실, 자료보관실, 북카페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관을 건립하게 된다.
현재 공정율은 55%를 보이고 있으며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출신 신동엽 시인의 시대적 아픔을 되돌아보고 그가 추구했던 문화적 세계관에 대해 재인식 하는 계기가 될 것은 물론 문학관 건립을 통한 문화예술 인구의 저변 확대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신동엽은 부여가 낳은 민족시인으로 서정성과 시대적 아픔을 노래한 주옥같은 시를 발표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 1985년 5월 유족과 문인들을 중심으로 생가를 복원해 부여군에 기부했으며 현 생가는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501-3번지에 부지 274㎡에 단층기념관 33.60㎡, 부속관리사 24.76㎡로 조성돼 있다.
아울러 부여문화원사 건립사업은 올해부터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부여군 규암면 오수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부지 4000㎡, 연면적 1995㎡)의 규모로 총 4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에따라 군은 올해에 군비 4억원을 우선 확보,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에 국고 보조금이 확보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 착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시군이 자체 문화원사를 확보하여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다소 시기가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문화 예술인들의 오랜 숙원인 문화원사 건립을 통해 문화예술 전시 및 공연활동 공간 제공으로 지역문화예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여=이범 기자lb@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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