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호주에서 1차 전지훈련을 소화한 박태환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시 귀국했다. 2차 전지훈련에 앞서 잠시 휴식기를 갖고 몸을 추스리기 위해서다.
박태환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훈련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예상 외로 훈련이 순조로웠다. 2차 전지훈련이나 세계선수권을 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박태환의 최종 목표는 상하이 세계선수권이다.
출전 종목은 자유형 200m와 400m. 박태환이 2012런던올림픽을 선수 생활 종착역으로 생각하고 있어 사실상 마지막 세계선수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준비 상황만 보면 모든 것이 순조롭다.
“짧은 기간이 남았지만 몸상태가 좋으면 긴 시간일 수도 있다. 조급해 하지는 않으려 한다”고 말한 박태환은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다. 덕분에 2차훈련에서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시기가 빨리 올 것 같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다른 종목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박태환은 “여러 종목에서 뛰면서 폭을 넓히고 싶지만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도전 정신도 좋지만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조심스러워 했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 한 달 전인 6월 중순 미국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해 몸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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