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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따사로운 기운이 성큼 다가와 그동안의 추위를 보상하듯 여기저기 봄내음를 풍기며 다가오는 꽃들의 향연이 시작되고,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본격적인 봄나들이를 가는 시기이다.
그러나 해상에서는 선박사고의 전초전이 되는 시기이다. 봄철의 해상은 낮과 밤의 심한 일교차로 인하여 농무(濃霧:자욱하게 낀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며, 중국에서 불어온 황사로 인한 시계(視界) 불량 등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이 발생한다.
목포 해역은 서남해권을 잇는 거점항로로 크고 작은 섬들이 많고 선박통항량이 많아 기상 악화 시, 선박충돌?전복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이고 위험물운반선 및 대형구조물을 적재한 예?부선이 자주 운항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2010년 목포지역 월 평균 안개발생 일수는 3.5일이고 해양사고는 전체 92건 중 동년 3월~7월사이 45건이 발생해 48.9%를 차지하며 9명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만큼 사고빈도가 많은 시기 이다.
농무(濃霧)로 인하여 해양사고가 발생할 경우 시야확보가 어려워 구조작업이 늦어질 수 있으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모든 항해 선박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몇 가지 당부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선 해상교통관련법에 규정된 항해규칙을 반드시 숙지 준수해야 하고 변화무쌍한 해상의 기상상태를 충분히 고려해 관계 해상 정보기관에 문의 후 운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부사항으로는 ▶각 종 항해?기관장비 점검 ▶항로 준수 ▶안전속력 준수 ▶안개 주의보 발령시 무리한 운항자제 ▶화물 고박 철저 등이다.
특히, 봄철을 맞아 목포지역은 튤립축제를 시작으로 도서지역에 크고 작은 축제가 자주 열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도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증가로 여객선 등 해상교통량이 빈번해 해양사고 발생 개연성 또한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언론과 주변에서 자주 목격하는 크고 작은 사고를 경험하면서도 동일 사고가 반복되는 안전불감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대형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전불감증이 가장 크다. 큰 사고도 아주 작은 부주의로 발생하는 걸 보면 조금이라도 신경을 썼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가 너무나 많은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해상사고는 육상과 달리 작은 사고라도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으니 작은 사고라도 해양사고 발생시에는 신속하게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고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야한다.
넓고 푸른 바다는 항상 미소를 짓고 있지만 보이지 않은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언제나 ‘안전’에 대비하는 마음을 간직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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