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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민(인천삼산경찰서 부개파출소)
우리 민족은 예절을 중요시하고, 바른 삶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도덕과 질서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산업화, 현대화에 따라 도덕적인 공동체 삶보다는 물질적이고, 개인적인 삶으로 변하면서 남이야 어떻게 되건 자기만을 위한 이기적인 사고가 팽배해졌다.
이러한 면은 기초질서에 대한 인식에서 보여주고 있다.
흔히 우리의 일상에서도 혼잡한 도로를 운행하다보면, 끼어들기는 보통이고 신호위반, 불법 주·정차는 물론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 및 길거리에 침을 뱉는 등 무심코 하는 가벼운 행동이지만, 주변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 뿐 아니라 이런 불편으로 인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이 내제되어 있는 행동들이다.
‘이런 문제점들이 고쳐지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나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 어느 누구도 위의 행동을 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위의 행동을 최대한 줄이며, 기초질서를 바로 잡으려는 사람이 손해를 보는 지경이다. 서로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지도와 단속으로 줄여보려 해도 ‘이런 걸로 단속을 하느냐.’는 등 여러 핑계와 오히려 단속자 앞에서 더욱 당당해지는 지경까지 왔다.
법이나 규칙으로도 다스리기 힘든 기초사회문화는 도대체 무엇으로 다스려야 하는지 의문점이 든다. 결국 해답은 가장 기초적인 시민의식만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사회가 바로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스스로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기초질서 지키기와 준법정신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기 때문이다. 기초가 잘 다져져야 문제를 풀어 낼 수 있듯이 기본적인 문제를 잘 해결해야, 우리나라가 강대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문제점은 누군가를 지적할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위해 행동해야 할 것도 아니다. 물론 각종 캠페인이나 질서홍보 등을 통해 시민들이 자율적인 기초질서 준수의식을 제고시킬 수는 있지만, 문제점이 바로 해결된다고는 볼 수 없다. 이런 형식적인 홍보와 단속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못할 것도 없을 것 같다.
‘기초질서 확립’은 누군가에 의해 일방적인 추진만으로는 성취할 수 없으며, 기초질서의 확립이 우리나라의 사회발전을 위한 것임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 모두가 자발적인 동참과 협조가 있어야만 확립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기초질서 이제 한 사람, 한 사람 타고난 성품처럼 몸에 흠뻑 베이고 젖어들도록 생활을 습관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 같다. ‘내가 무심코 한 행동이 혹시 남에게나 사회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한번쯤 되돌아보는 습관을 일상화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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