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올림픽 유치의 분수령이 될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18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에 참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대상으로 한 후보도시 테크니컬 브리핑은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강원도 평창 순으로 진행됐다. 각 후보도시에는 프레젠테이션 45분, 질의응답 45분이 각각 주어졌다.

이번 로잔 브리핑에는 모두 110명의 IOC 위원 가운데 88명이 참석했다.

평창은 조양호 유치위원회 위원장,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 문대성 IOC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피겨스타 김연아, 나승연 대변인이 프리젠터로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제시한 모든 사항들에 대해 완전한 정부보증을 강조했다.

평창은 45분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새로운 지평(New Horizons)’를 주제로 올림픽 운동의 확산을 위한 평창의 비전과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 등 준비된 평창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와 함께 ‘드림프로그램’ 등 그동안 평창이 약속을 잘 지켰다는 점과 한국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한 ‘드라이브 더 드림’ 프로젝트 등을 영상과 함께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한 평창의 비전은 올림픽 무브먼트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피겨여왕’ 김연아도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정부의 동계스포츠 선수육성 프로그램인 ‘드라이브 더 드림’의 혜택을 받았다. 평창은 선수중심의 가장 콤팩트하고 효율적인 경기장 배치한 올림픽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표로 프리젠터로 나선 김성환 장관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대한민국정부의 최우선 국가과제다. 동계종목 육성을 위해 2012년부터 2018년 까지 510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평창은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까다로운 질문을 받지 않아 예정된 시간보다 20여분 일찍 브리핑을 마쳤다.

이날 3개 후보도시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모두 27개의 질문이 나왔고, 이중 평창은 9개의 질문을 받았다. 뮌헨은 7개, 안시에는 11개의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위원장은 브리핑을 마친 뒤 AP통신 등 해외 주요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평창의 강점과 메시지를 IOC 위원들에게 충실하게 전달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연아도 “많은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잘 한 것 같다.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매우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브리핑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평창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로잔 브리핑에서 많은 IOC들에게 준비된 평창, 진전된 평창의 명분과 당위성을 충분히 전달했다. 많은 IOC 위원들이 평창의 브리핑에 우호적이었다”고 브리핑 분위기를 전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브리핑이 끝난 뒤 주요 언론과 인터뷰에서 “어떤 도시가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더라도 매우 만족스러운 대회가 될 것이다. 세 후보도시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평창은 로잔 일정을 마무리 한 뒤 6월27일부터 28일까지 토고의 로메에서 열리는 아프리카올림픽위원회연합(ANOCA) 총회에 참석해 마지막 유치활동을 벌인다.

한편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은 오는 7월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