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선두 유지… 뮌헨과 2파전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6-06 1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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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동계올림픽 ‘내달 6일 자정’ 개최지 결정’
IOC 2차투표서 운명 결정될듯

이제 남은 시간은 한 달. 강원도 평창은 다시 한번 결정의 순간을 앞두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의 개최지를 결정하는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를 거쳐 다음달 6일 자정(한국시간) 지구촌을 울고 웃길 마지막 결과가 공개되기 때문이다.


이번 도전은 평창에 다른 경쟁 도시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그렇다면 평창을 바라보는 외부의 평가는 어떨까.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장 먼저 IOC 위원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후보도시 현지실사 평가 보고서에는 평창이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두 번의 유치 도전 경험이 있는 평창이 이를 바탕으로 큰 약점 없이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AP통신은 평창이 지역 주민 92%의 지지를 받고 있고, 전국민으로부터 87% 높은 지지를 받아 다른 경쟁 도시인 뮌헨(지역 53%·전국 56%)과 안시(지역 63%·전국 62%) 보다 월등히 앞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번 보고서를 통해 세 후보도시가 모두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는 큰 문제점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평창이 앞선 2차례의 경험으로 유치 경쟁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보도시들의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의 로잔 테크니컬 브리핑에서도 평창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크니컬 브리핑이 끝난 뒤 AP통신은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평창은 왜 그들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지 강력한 명분을 제시했다. 평창이 여전히 선두주자 자리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이 선두주자로 여겨지고 있다. 평창은 IOC 후보도시 현지실사 평가 보고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뒤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풀이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도 “매우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 확실하다. 세 후보도시간에 격차가 없다”고 3개 후보도시의 경쟁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경쟁은 평창과 뮌헨의 2파전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평창이 1차 투표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이렇듯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자 박선규(50)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최근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많은 사람들이 평창에 좋은 이야기를 하고 분위기 좋다고 하는 데 정부 입장에서 볼 때 현재 1등은 아니다”며 국내 언론의 앞선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박 차관은 “앞선 두 차례의 유치 경쟁 때보다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사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를 아직 속단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내부에서 보는 눈과 외부에서 보는 눈은 엄연히 다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모든 준비는 마쳤다. 이제 남은 것은 IOC 위원들의 선택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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